💡 핵심 인사이트
포스트 모던 ERP는 IT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가 선언한 ERP의 미래 뼈대입니다.
과거 1990년대처럼 SAP 하나에 회계, 인사, 물류 등 수천 개 기능이 돌덩이처럼 하나로 뭉쳐있던 무겁고 답답한 **'모놀리식(단일 통짜) ERP'를 과감히 버리고, 핵심 뼈대(코어)만 남긴 채 부서별로 가장 잘 나가는 외부의 날렵한 최고급 클라우드(SaaS) 앱들을 레고 블록처럼 유연하게 조립해서 쓰는 '하이브리드 조합 전략'**입니다.


Ⅰ. 통짜(Monolithic) ERP의 몰락과 반란

과거 메가 벤더(SAP, Oracle)들은 "우리 제품 하나만 사면 인사, 회계, 영업, CRM까지 100% 다 해결됩니다!"라며 거대하고 무거운 패키지 1개를 수백억 원에 통째로 팔았습니다(모놀리식).

  • 문제 발생 (사용자 폭동): 재무팀은 SAP의 깐깐한 회계 기능에 열광했지만, 인사팀 직원이나 젊은 마케터들은 "SAP 화면 너무 촌스럽고 무거워! 난 인사 관리할 때 '워크데이(Workday)' 쓰고 싶고, 고객 관리할 땐 '세일즈포스(Salesforce)'라는 세계 1등 전용 클라우드 앱을 쓸 거야!"라며 사내 표준인 SAP를 거부하는 반란(섀도우 IT)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 통짜 벤더 1곳에 회사의 운명을 목매달아(벤더 락인) 변화에 둔감해지는 비극을 깨부수기 위해 '포스트 모던 ERP' 사상이 등장했습니다.

Ⅱ. 포스트 모던 ERP의 코어와 주변 위성 (De-construction)

"잘하는 놈들끼리 모아서 어벤져스를 만들자!" 포스트 모던 전략은 거대한 ERP를 쪼개어(해체) 각 포지션별 최고 존엄(Best of Breed)을 사 와서 거미줄처럼(API) 연결하는 조립식 아키텍처입니다.

1. 코어(Core) 시스템: 묵직한 척추

  • 회사의 뼈대인 돈(재무, 회계)과 심장(주력 생산, SCM)만큼은 여전히 SAP나 오라클 같은 전통적이고 안전한 메인 ERP 벤더의 시스템을 중앙 코어(기둥)로 묵묵히 돌립니다. (안정성 추구).

2. 주변 위성 시스템 (Edge / SaaS): 날렵한 무기

  • 빠르게 변해야 하는 나머지 부서들(인사, 마케팅, 고객 대응 등)은 코어에서 칼같이 떼어내어 분리(Decoupling)해 버립니다.
  • 그리고 인사 관리는 워크데이(Workday), CRM은 세일즈포스(Salesforce), 전자 결재는 잔디나 슬랙(Slack) 등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날고 기는 **최고급 전문 SaaS 앱들을 사서 코어 주변에 위성처럼 띄우고 느슨하게 연동(API Integration)**시킵니다. (유연성 추구).

Ⅲ. 조립식 전략이 가져온 축복과 저주

  • 축복 (민첩성과 탈피): 마케팅 트렌드가 바뀌어서 세일즈포스가 구식이 되면? 코어 ERP는 냅둔 채 세일즈포스 연결 선만 툭 뽑아버리고 내일 당장 최신 마케팅 앱을 사 와서 끼우면 됩니다. 회사 전체 시스템을 껐다 켤 필요가 없는 극강의 민첩성(Agility)을 확보합니다.
  • 저주 (통합의 지옥): 10개가 넘는 서로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 앱들이 중구난방으로 돌아가다 보니,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을 때 삐걱거립니다(통합 복잡성 증대). 세일즈포스에 고객이 등록됐는데 중앙 SAP DB로 값이 안 넘어와 며칠 밤을 새우는 연계(Integration) 장애가 발생하므로 막강한 미들웨어(iPaaS) 기술력이 강제됩니다.

📢 섹션 요약 비유: 과거의 통짜 ERP가 밥, 국, 낡은 반찬 10개가 식판 하나에 꽉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군대식 일체형 배식판(짬밥)'**이라면, 포스트 모던 ERP는 가장 비싼 쌀밥과 국(코어 ERP)만 식탁 중앙에 고정해 두고, 연어장, 스테이크 등 **동네 최고의 맛집 5곳에서 각각 배달 시켜 온 최고급 단품 요리(SaaS 위성)들을 내 맘대로 주변에 세팅해놓고 먹는 '초호화 뷔페식 상차림'**입니다. 단, 그릇이 여러 개라 설거지(시스템 통합 관리)가 엄청나게 빡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