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인사이트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은 용도에 따라 체급이 다릅니다. 스마트워치처럼 내 몸 주변에서 쓰는 놈, 집 안에서 고화질 영상을 쏘는 놈, 산속에서 10년 동안 버텨야 하는 놈 등 '얼마나 멀리 가는가(전송 거리)'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싣는가(전송 속도)'를 기준으로 무선 통신망을 크게 WPAN, WLAN, LPWAN 3가지 체급으로 분류합니다.
Ⅰ. WPAN (Wireless Personal Area Network) - "내 몸과 방 안의 통신"
통신 거리가 수 미터(m)에서 길어야 100m 이내인, 오직 내 몸 근처(Personal)의 기기들을 선 없이 묶어주기 위한 통신입니다.
- 목적: 이어폰, 스마트워치, 무선 마우스 등 전기를 아주 적게 먹으면서 내 주변을 무선화하는 것.
- 대표 기술:
- 블루투스 (Bluetooth / BLE): 가장 대중적인 WPAN. 특히 BLE(Bluetooth Low Energy) 버전은 건전지 하나로 몇 달을 버티며 스마트밴드, 비콘(Beacon) 등 웨어러블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 지그비 (Zigbee): (112번 챕터 상세) 집 안의 전구, 보일러, 도어락 수십 개를 거미줄(Mesh)처럼 엮어주는 스마트홈 전용 저전력 통신망입니다.
- NFC (Near Field Communication): 10cm 이내에서 찰나의 순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삼성페이, 교통카드용 초근거리 통신입니다.
Ⅱ. WLAN (Wireless Local Area Network) - "건물과 카페의 통신"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와이파이(Wi-Fi, IEEE 802.11)**를 의미합니다. 집이나 사무실(Local) 전체를 덮는 무선망입니다.
- 목적: 랜선(유선)을 잘라버리고,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초고속 인터넷 동영상(대용량 데이터)을 끊김 없이 볼 수 있게 하는 것.
- 특징:
- 속도 깡패: 수백 Mbps에서 기가비트(Gbps) 속도를 자랑하며 데이터 전송량으로는 압도적 1등입니다.
- 치명적 약점 (전기 먹는 하마): 공유기를 24시간 켜두려면 무조건 벽의 220V 콘센트에 전원을 꽂아야 합니다.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켜두면 배터리가 줄줄 샙니다. 따라서 동전 배터리로 산속에서 5년 버텨야 하는 야외 IoT 센서에는 절대 와이파이를 쓸 수 없습니다.
Ⅲ. LPWAN (Low-Power Wide-Area Network) - "도시와 야생의 통신"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새롭게 발명된 혁명적인 광역 통신망입니다. (다음 장 109번에서 상세 설명).
- 목적: "속도는 카톡 텍스트 하나 보낼 정도로 더럽게 느려도 좋으니, 동전 건전지 하나로 10년 동안 버티면서, 10km 밖 산골짜기에서도 기지국으로 데이터가 빵빵하게 터지는" 극한의 생존 무선망.
- 특징:
- 초저전력 (Low-Power): 센서가 하루 종일 자다가 딱 1번 일어나서 데이터 10바이트만 쏘고 다시 자기 때문에 배터리가 수년간 닳지 않습니다.
- 초광역 (Wide-Area): 기지국 1개만 세워도 수 km ~ 수십 km 반경에 있는 미터기, 가로등 센서 10만 개를 한 방에 커버할 수 있습니다.
- 대표 기술: LoRa, Sigfox (비면허 대역) / NB-IoT, LTE-M (통신사 면허 대역).
📢 섹션 요약 비유: 무선 통신 기술 분류는 **'목소리의 크기와 체력'**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 **WPAN(블루투스)**은 방 안에서 친구와 귓속말로 속닥이는 **'비밀 대화'**입니다. 체력은 안 들지만 멀리 있는 사람은 못 듣습니다.
- **WLAN(와이파이)**은 콘서트장의 **'초대형 마이크와 스피커'**입니다. 엄청난 양의 랩을 쏟아내지만 스피커에 220V 전원 코드를 꽂지 않으면 1분도 버틸 수 없습니다.
- **LPWAN(로라, NB-IoT)**은 산 정상에서 피우는 **'봉화(연기)'**입니다. 복잡한 말은 못 하고 "불났어!"라는 메시지 하나밖에 못 전하지만(저용량), 전기가 없어도 산 밑 10km 밖 동네까지 확실하게 신호를 멀리 보낼 수 있는 극한 생존 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