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인사이트
모놀리식 블록체인은 솔라나(Solana)나 초창기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노드 하나가 거대한 슈퍼컴퓨터가 되어 **연산(계산), 다수결 합의, 데이터 영구 저장이라는 블록체인의 모든 짐을 혼자서 다 짊어지고 한 방에 처리하는 '통짜 구조의 블록체인'**을 의미합니다.
Ⅰ. 통짜 아키텍처의 철학과 딜레마
과거의 블록체인 엔지니어들은 시스템을 분리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트랜잭션이 들어오면 채굴기(노드) 한 대가 아래 3가지 일을 순서대로 모두 완수해야만 1개의 블록이 끝납니다.
- 실행 (Execution): A가 B에게 코인을 보냈다? A 잔고 깎고 B 잔고 늘리는 CPU 연산하기.
- 합의 (Consensus/Settlement): 옆집 노드에게 "이 연산 맞아?" 물어보고 도장(다수결) 찍기.
- 데이터 가용성 (Data Availability): 그 영수증을 내 하드디스크에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꽉꽉 박아 넣기.
딜레마의 폭발 (트릴레마)
앱(디앱) 유저가 100만 명으로 늘어나자 노드는 이 3가지 짐을 동시에 메고 달리느라 뻗어버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혼자서 다 하면서 속도를 올릴까?"
- 솔루션 (솔라나 방식): "노드의 컴퓨터 성능(RAM, CPU)을 미친 듯이 올리자! 돈 많은 슈퍼컴퓨터들만 노드로 들어와라!"
- 부작용: 노드를 돌리는 게 너무 비싸지니 일반인은 참여를 포기하고 소수의 부자들만 장부를 관리하게 되면서 탈중앙화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중앙화 현상이 터졌습니다.
Ⅱ. 솔라나 (Solana) - 모놀리식의 정점
모놀리식의 한계를 하드웨어 튜닝과 천재적인 알고리즘으로 끝까지 밀어붙인 극한의 스포츠카입니다.
- PoH (Proof of History, 역사 증명): 솔라나는 남들에게 "지금 몇 시야?" 물어볼 필요 없이, 해시 함수를 쉴 새 없이 돌려 나오는 똑딱거리는 메트로놈(시간 도장) 자체를 증명으로 씁니다. 시간이 동기화되어 있으니 남의 승인을 기다릴 필요 없이 코드를 병렬로 미친 듯이 실행(Sealevel 엔진)합니다.
- 결과: L2 롤업 같은 꼼수 없이, 통짜 1차선 도로(L1) 위에서만 초당 수만 건(65,000 TPS)의 기적적인 속도와 0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구현해 냈습니다.
- 약점: 하지만 너무 복잡하게 혼자 다 하려다 보니 툭하면 과부하가 걸려 네트워크가 통째로 다운(블랙아웃)되는 셧다운 사고가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습니다.
Ⅲ. 모듈러 블록체인으로의 시대적 전환
비탈릭 부테린은 이 통짜 구조로는 전 인류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모놀리식(이더리움 1.0) 구조를 포기하고, 앞서 배운 모듈러(Modular) 방식으로 선회했습니다. 계산(실행)은 아비트럼(L2)에게 외주를 주고, 데이터 저장은 셀레스티아(DA)에게 맡기고, 자신(이더리움 L1)은 가장 안전한 금고(합의/정산) 역할만 하는 식으로 일을 다 갈기갈기 찢어서 하청을 주는 '분업화의 시대'가 바로 현대 웹3.0의 흐름입니다.
📢 섹션 요약 비유: 모놀리식 블록체인은 중국집 사장님이 **혼자 전화를 받고(합의), 탕수육을 튀기고(실행), 철가방을 들고 배달까지(저장) 전부 다 혼자 해내는 '1인 달인 식당'**입니다. 체력이 엄청나게 좋은 달인(솔라나)은 하루에 50그릇을 쳐내지만, 몸살이 나면 식당 전체가 며칠을 문을 닫는(셧다운) 치명적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외로운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