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 광섬유 싱글모드 다중모드 - Optical Fiber SMF MMF 코어 클래딩 전반사 분산 (Dispersion) 통신망 장거리 전송 물리 계층
핵심 인사이트: 1101번 구리선은 100m만 넘어가면 전기가 다 닳아 없어진다. 바다 건너 미국까지 데이터를 보내려면 '빛'을 써야 한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유리관(코어)을 만들고, 그 겉을 굴절률이 다른 유리(클래딩)로 코팅했다. 빛을 이 관에 쏘면 벽을 뚫고 나가지 못하고 거울처럼 계속 반사(전반사)되며 빛의 속도로 날아간다. 문제는 코어 구멍의 '크기'다. "야! 구멍이 두꺼우면(다중모드) 레이저를 여러 각도로 막 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빛들이 서로 다른 벽에 부딪히며 지그재그로 가느라 도착하는 시간이 다 틀려져서 데이터가 떡이 되잖아(모드 분산)! 미국까지 가려면 구멍을 레이저 두께만큼 미치도록 얇게(싱글모드) 뚫어서 빛이 벽에 안 튕기고 일직선으로만 미사일처럼 꽂히게 만들어!!" 바닷속 해저 케이블의 절대 진리, 광섬유다.
Ⅰ. 광섬유(Optical Fiber)의 물리적 구조와 전반사
- 구조: 머리카락 두께의 가장 안쪽 유리구멍인 **코어(Core)**와, 코어를 감싸고 있는 거울 코팅인 **클래딩(Cladding)**으로 구성됩니다.
- 원리 (전반사): 코어의 굴절률을 클래딩보다 높게 만듭니다. 빛이 코어 안으로 들어가면, 클래딩 벽에 부딪힐 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100% 내부로 튕겨 나오는 전반사(Total Internal Reflection) 현상을 이용해 빛의 손실 없이 수백 km를 질주합니다.
Ⅱ. 광섬유의 2대 계급: 싱글 모드 vs 다중 모드 🌟 핵심 기출 🌟
코어(안쪽 구멍)의 굵기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1. 다중 모드 (MMF, Multi-Mode Fiber) - "굵은 뚱땡이 통로"
- 두께: 코어 직경이 **50 ~ 62.5 마이크로미터($\mu m$)**로 꽤 굵습니다. (겉피복은 보통 주황색이나 하늘색)
- 특징: 구멍이 넓으니까 레이저를 그냥 대충 여러 각도로 마구잡이로 쏴도(여러 개의 Mode) 잘 들어갑니다. 빛을 쏘는 기계(LED 등)가 싸구려여도 돼서 쌈마이로 구축하기 좋습니다.
- 치명적 단점 (모드 분산, Modal Dispersion) 🌟:
- 빛이 넓은 구멍 안에서 이리저리 지그재그로 벽에 튕기며 날아갑니다.
- 정중앙으로 일직선으로 쏜 빛(A)은 1초 만에 도착하는데, 각도를 틀어서 벽에 백 번 튕긴 빛(B)은 2초 뒤에 늦게 도착합니다!
- 빛들이 도착하는 시간이 제각각이라 목적지에선 데이터가 찌그러져 알아볼 수 없는 똥(분산)이 됩니다. 그래서 10Gbps 속도로는 **수백 미터 (건물 내부, 층간)**밖에 전송하지 못합니다.
2. 싱글 모드 (SMF, Single-Mode Fiber) - "바늘구멍 스나이퍼"
- 두께: 코어 직경이 고작 **8 ~ 10 $\mu m$**로 미치도록 좁습니다. (겉피복은 보통 노란색)
- 특징: 구멍이 레이저 두께만 해서 빛이 오직 일직선으로 딱 1개의 경로(Single Mode)로만 통과할 수 있습니다.
- 장점: 벽에 튕기며 지그재그로 가는 빛이 원천 차단되므로, 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모드 분산'이 0%로 사라집니다. 빛의 순수한 속도 그대로 수십~수백 km를 단 1의 찌그러짐 없이 날아갑니다. 전 세계 해저 케이블과 통신사 전국망의 100% 절대 표준입니다.
- 단점: 구멍이 너무 좁아서 쏠 때 최고급 고가의 레이저(LD) 장비로 나노 단위의 조준을 해야 하므로 구축 비용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Ⅲ. 코어 안의 지옥: 색 분산 (Chromatic Dispersion)
- 싱글 모드로 벽에 튕기는 건 잡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 백색광(프리즘)을 쏘면 빨간색 빛과 파란색 빛이 유리 속을 통과하는 '속도'가 미세하게 다릅니다. (파장에 따른 굴절률 차이). 이 때문에 100km를 날아가면 빨간불이 파란불보다 먼저 도착해서 데이터가 번지는 색 분산이 발생합니다.
- 이를 막기 위해 한 가지 색깔(단일 파장)의 레이저만 극도로 정밀하게 뽑아 쏘거나, 아예 분산을 반대로 뒤집는 특수 광섬유를 중간에 섞어 짜깁기합니다.
📢 섹션 요약 비유: 광케이블의 **다중 모드(MMF)**는 폭이 50미터인 **'초대형 워터파크 미끄럼틀'**입니다. 튜브 100개를 동시에 아무렇게나 집어던져도 잘 내려갑니다(값싼 송신기). 하지만 어떤 튜브는 직진하고, 어떤 튜브는 양쪽 벽에 쾅쾅 부딪히며 지그재그로 내려가느라 도착 시간이 다 달라져, 밑에서 받는 사람은 순서가 엉망진창(모드 분산)이 되어버립니다(단거리용). 반면 **싱글 모드(SMF)**는 폭이 1미터밖에 안 되는 **'1인 전용 봅슬레이 통 직진 터널'**입니다. 구멍이 너무 좁아서 정확한 각도로 튜브를 밀어 넣지 않으면 아예 안 들어가서(비싼 송신기), 숙련된 직원이 레이저 조준을 해서 밀어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들어가면 튜브가 벽에 부딪힐 틈조차 없이 오직 일직선으로만 질주하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튜브 1만 개를 쏴도 1만 개가 오차 없이 1열 종대로 쫙 도착하는 우주 최강의 장거리 무결점 파이프라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