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4. FR1 주파수 (Sub-6GHz 대역, 광역 보편 속도 적용)
핵심 인사이트: 5G를 처음 개통했을 때 "왜 LTE랑 속도 차이가 안 나지? 사기 아니야?"라고 분노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우리가 현재 쓰는 5G가 꿈의 20Gbps를 내는 '진짜 5G(FR2)'가 아니라, LTE 주파수 근처에서 노는 '중간 타협점(FR1)'이기 때문이다. 속도는 적당히 타협하는 대신, 전국망을 빠르게 깔아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선택한 현실적인 보급형 5G 대역이 바로 FR1이다.
Ⅰ. FR1 (Frequency Range 1)의 개념
- 3GPP가 정의한 5G NR(New Radio)의 두 가지 주파수 대역 중, 410 MHz부터 7.125 GHz 사이의 낮은 대역을 의미합니다. 보통 **Sub-6 (6GHz 이하)**라고 흔히 부릅니다.
- 대한민국의 주력 5G: 국내 통신 3사(SKT, KT, LGU+)가 전국에 깐 5G 기지국의 99.9%가 이 FR1에 해당하는 3.5 GHz 대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Ⅱ. FR1 (Sub-6) 대역의 물리적 특징과 딜레마 🌟
1. 장점: 우수한 전파 도달 거리와 회절성 (Coverage)
- 주파수가 낮을수록 파장(빛의 구부러지는 성질)이 길어집니다.
- 덕분에 기지국에서 쏜 전파가 산을 넘고 건물 콘크리트 벽을 뚫고 꺾여 들어가(회절성), 스마트폰까지 무사히 도달합니다.
- 결과: 기지국 하나를 세우면 반경 수 km를 커버할 수 있어, 통신사가 돈을 아끼며 단기간에 전국 5G망(커버리지)을 깔아 대중화하는 데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2. 단점: 대역폭 부족 (속도 타협)
- 이미 6GHz 이하 대역은 기존 3G, LTE, 와이파이, 군용 레이더 등이 집을 다 짓고 살고 있어서 빈 땅(대역폭)이 거의 없습니다.
- 한국의 통신사들도 기껏해야 100MHz 폭 정도의 차선만 겨우 확보했습니다. 차선이 좁으니 아무리 5G 기술을 써도 속도가 **최대 1~2 Gbps 수준(LTE의 2~3배 정도)**에서 멈춰버립니다. 광고에서 말하던 'LTE보다 20배 빠른 5G'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Ⅲ. FR1 대역의 주요 활용 (보편적 모바일 인터넷)
꿈의 초저지연, 초고속과는 거리가 멀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밥줄입니다.
- 스마트폰 대중망: 전 세계 대부분의 사용자가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유튜브와 카톡을 할 때 접속하는 보편적 5G망입니다.
- 기존 LTE 장비와의 호환 (NSA 구조): 주파수 대역이 LTE와 비슷해, 기존 옥상에 세워둔 LTE 철탑과 장비의 일부를 그대로 재활용하여 5G 안테나를 쉽게 덧붙여 달 수 있습니다. (초기 인프라 투자비 떡락)
📢 섹션 요약 비유: FR1(Sub-6GHz) 주파수는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국이 쓰는 '굵고 묵직한 베이스 스피커 소리'와 같습니다.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 펴져서 벽 너머 옆방(건물 실내)이나 먼 동네(전국망)까지 잘 들립니다(회절성 우수). 하지만 소리의 파동이 크고 둔탁해서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빠르게 쏼라쏼라 말하기는(초고속 데이터 전송) 어렵습니다. 통신사는 일단 전국 어디서든 '5G 마크'가 뜨게 만드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에, 당장 속도가 20배 빠르지 않더라도 멀리 퍼져나가는 이 FR1 대역을 전 세계 5G 상용화의 최우선 주력 무기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