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안테나 증폭 측정 지표: dBm, dBi, EIRP, 반값 전력각(HPBW) 아키텍처

핵심 인사이트 (3줄 요약)

  1. 본질: 안테나 측정 지표는 보이지 않는 무선 전파의 '절대적인 파워(dBm)'와 '에너지를 한 곳으로 얼마나 잘 쥐어짜서 몰아주는가(dBi, 증폭도)'를 수학적인 로그(Log) 스케일로 정량화하여 셀 플래닝을 가능케 하는 공학적 언어다.
  2. 가치: 안테나는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마법 상자가 아니다. 풍선(전파)을 누르면 한쪽이 튀어나오듯, 둥글게 퍼지던 전파를 납작하게 찌그러뜨려 특정 방향으로 멀리 쏘아 보내는 **지향성(Directivity)**의 정도가 곧 안테나의 성능(Gain)을 결정한다.
  3. 융합: 이 지표들은 공유기의 최종 출력(EIRP)을 법적 허용치 내로 계산하고, 커버리지의 폭을 결정하는 **반값 전력각(HPBW)**과 융합되어, 고속도로 톨게이트 전용 안테나(좁고 김)를 달 것인지 광장용 안테나(넓고 짧음)를 달 것인지 결정하는 물리적 하드웨어 아키텍처의 근간이 된다.

Ⅰ. 개요 및 필요성 (Context & Necessity)

  • 개념: 무선 통신(Wi-Fi, 5G 등)에서 전파의 세기, 감쇠, 안테나의 증폭 이득(Gain)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국제 표준 지표들이다. 크게 절대 전력(dBm), 상대적 증폭률(dBi, dBd), 최종 방사 전력(EIRP), 그리고 전파가 퍼지는 각도(HPBW)로 나뉜다.
  • 필요성: 무선 네트워크 엔지니어(RF 엔지니어)가 회사에 공유기 100대를 깔 때, "이 공유기 전파가 벽을 2개 뚫고 30m 뒤의 회의실까지 살아서 도착할까?"를 눈대중으로 찍을 수는 없다. 송신기의 파워에서 케이블 손실을 빼고 안테나 증폭을 더한 뒤, 공기 중의 감쇠(Path Loss)를 빼서 남은 최종 에너지가 스마트폰의 최소 수신 감도보다 높은지 계산(Link Budget)해야 한다. 이때 와트(Watt) 단위로 0.000000001W 같은 끔찍한 숫자를 더하기 빼기로 쉽게 계산하기 위해 로그(Log) 변환된 dB 지표가 절대적으로 절실했다.
  • 등장 배경: ① 전기/통신 공학에서 거대한 숫자와 미세한 숫자를 다루기 위한 로그 스케일(Decibel)의 도입 → ② 무선 통신 기기들의 출력이 대부분 1W 이하의 밀리와트(mW) 급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한 dBm 정립 → ③ '이상적인 둥근 안테나(Isotropic)' 대비 얼마나 전파를 잘 찌그러뜨리는지를 나타내는 dBi 지표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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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테나 증폭(Gain)의 본질: 풍선 찌그러뜨리기 시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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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제: 안테나는 전력을 스스로 창조하지 않는다. 모양만 바꿀 뿐이다!        │
│                                                             │
│   [1. 등방성 안테나 (Isotropic Antenna)] - "0 dBi 기준점"       │
│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완벽한 구형 전구. 상상 속의 안테나)           │
│            / / ─ ─ ─ \ \                                   │
│          /             \       => 에너지가 360도 모든 방향으로     │
│         │      (💡)     │          완벽히 똑같이 퍼져나감.        │
│          \             /          (모든 방향으로 거리가 짧음)     │
│            \ \ ─ ─ ─ / /                                   │
│                                                             │
│   [2. 지향성 안테나 (Directional Antenna)] - "+10 dBi 증폭!"    │
│      (위아래로 퍼지는 에너지를 꾹 눌러서 앞으로만 길게 쥐어짠 형태)        │
│                                                             │
│         (위아래 전파 낭비를 없앰)                                │
│   (💡)========================================▶ (에너지 집중!)│
│                                                             │
│   => 결과: 총 에너지양은 같지만, 쓸데없는 위아래 전파를 없애고 앞쪽으로만 에너지를 │
│            몰빵(지향성)했더니, 앞쪽으로 가는 거리가 10배 길어졌다! 이것이 '증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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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그램 해설] 초보자들이 가장 착각하는 것이 "안테나 증폭(Gain)이 높으면 전기를 더 써서 에너지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틀렸다. 안테나는 단순한 금속 막대기다. 안테나 증폭의 진정한 원리는 둥근 물풍선을 위아래로 꾹 눌러 양옆으로 길쭉하게 튀어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천장으로 가는 전파, 바닥으로 가는 전파(버리는 에너지)를 차단하여, 그 에너지를 사람들이 있는 앞쪽으로 빔(Beam)처럼 길게 몰아주는 물리적 모양의 튜닝이다. 0dBi 둥근 전파보다 특정 방향으로 에너지가 10배 세게 뭉쳐있다면, 그 안테나의 증폭률(Gain)은 10dBi가 된다.

  • 📢 섹션 요약 비유: 0dBi 안테나는 어두운 방 천장에 매달린 '알전구'입니다. 방 전체를 희미하게 밝힙니다. 10dBi 안테나는 그 알전구 뒤에 반사경을 달아서 만든 '손전등'입니다. 전기의 양은 똑같지만 빛을 한곳으로 모아서 쏘기 때문에, 앞쪽 벽을 10배 더 밝고 멀리 비출 수 있는 게 바로 '증폭(Gain)'의 마법입니다.

Ⅱ. 아키텍처 및 핵심 원리 (Deep Dive)

1. 절대 전력 지표: mW(밀리와트)와 dBm

Wi-Fi나 블루투스는 너무 약해서 에너지가 와트(W) 단위가 아니라 1,000분의 1인 밀리와트(mW)다. 0.0001mW 같은 숫자를 쓰면 머리가 아프므로, 1mW를 기준점(0)으로 삼고 로그(Log)를 씌운 것이 **dBm(Decibel-milliwatt)**이다.

  • 공식: $dBm = 10 \times \log_{10}(전력 / 1mW)$
  • 외워야 할 3-10 마법의 법칙:
    • +3 dBm: 전력이 딱 2배 세짐. (예: 1mW -> 2mW = 3dBm)
    • +10 dBm: 전력이 딱 10배 세짐. (예: 1mW -> 10mW = 10dBm)
    • -3 dBm: 전력이 **절반(1/2)**으로 깎임.
  • 스마트폰이 와이파이를 아슬아슬하게 잡고 끊기기 직전의 수신 감도는 보통 -80dBm 이하다. (1mW의 1억 분의 1 수준의 미세한 파동 에너지).

2. 안테나 증폭 지표: dBi (Isotropic)와 dBd (Dipole)

안테나의 모양을 찌그러뜨려서 얻은 '이득(Gain)'을 나타내는 상대적 지표다.

  • dBi (Decibels relative to Isotropic): 상상 속의 완벽한 둥근 점 전원(Isotropic)을 0 기준으로 했을 때, 이 안테나가 얼마나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아주는지를 나타낸다. 보통 Wi-Fi 공유기에 달린 안테나는 3~5dBi 수준의 이득을 갖는다.
  • dBd (Decibels relative to Dipole): 현실 세계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 안테나인 다이폴(Dipole, 막대 안테나)을 0 기준으로 한 지표. (다이폴 안테나 자체가 이미 위아래를 찌그러뜨린 도넛 모양이므로 0dBd = 2.15dBi와 같다).

3. 법적 규제와 링크 버짓의 핵심: EIRP (유효 등방성 방사 전력)

공유기의 진짜 출력(공기 중으로 뿜어내는 총 에너지)을 계산하는 궁극의 공식이다. 전파법(KCC, FCC)은 안테나 자체의 증폭이 아니라, 이 EIRP 최종값이 일정 기준(예: 200mW 이하)을 넘지 못하게 법으로 단속한다.

  • EIRP (dBm) = [송신기 칩셋 출력(dBm)] - [케이블 감쇠 손실(dB)] + [안테나 증폭 이득(d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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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IRP 계산 및 무선 커버리지 링크 버짓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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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유기 세팅 상황]                                              │
│   1. 공유기 메인보드(TX) 출력 파워: 20 dBm (100mW)                 │
│   2. 공유기 기판과 안테나를 잇는 구리선 손실: -2 dB (에너지 깎임)         │
│   3. 거대한 지향성 안테나 장착: +12 dBi (에너지를 12번 모아 뻥튀기)     │
│                                                               │
│   [최종 EIRP (공기 중으로 발사되는 빔의 세기)]                       │
│   EIRP = 20 - 2 + 12 = 30 dBm                                 │
│                                                               │
│   => 결과: 30 dBm은 와트(W)로 환산하면 무려 1,000mW (1W) 다!        │
│      처음 기판에서 쏜 전력(100mW)보다 안테나 덕분에 빔 방향의 에너지가  │
│      10배나 증폭되어 날아가는 엄청난 포탄이 되었다! (단, 법적 허용치 오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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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그램 해설] EIRP는 무선망 설계의 시작과 끝이다. 아무리 공유기 칩셋(TX) 출력이 세도, 안테나까지 가는 싸구려 케이블이 길어서 에너지를 다 깎아먹으면 허공으로 나가는 전파는 쓰레기가 된다. 반대로 공유기 출력을 최소로 낮춰도, 엄청난 이득(Gain)을 가진 지향성 안테나(야기 안테나 등)를 달면 저 멀리 앞쪽을 향해서는 전파를 10km까지도 쏠 수 있다. 엔지니어는 이 세 가지(출력, 손실, 안테나 이득)를 더하고 빼서 최종 전파의 파워를 디자인한다.

  • 📢 섹션 요약 비유: EIRP는 샤워기 호스의 최종 물살 파워입니다. 수도꼭지(칩셋)를 아무리 세게 틀어도, 중간 호스(케이블)가 낡아서 물이 새면 파워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끝에 수압 상승 샤워기 헤드(안테나 증폭)를 끼우면, 물을 한 줄기로 모아쏴서 저 멀리 화장실 벽까지 엄청난 파워(EIRP)로 물줄기를 때릴 수 있게 됩니다.

Ⅲ. 융합 비교 및 다각도 분석

반값 전력각 (HPBW, Half-Power Beam Width) 아키텍처 튜닝

안테나가 에너지를 집중(Gain)시키면 필연적으로 '전파가 퍼지는 각도(폭)'가 좁아진다. 빔이 나아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에너지가 정중앙의 가장 강한 곳(Peak) 대비 절반(-3dB)으로 깎이는 지점까지의 각도를 **HPBW(반값 전력각)**라고 부른다.

안테나 종류빔 모양 시각화증폭 이득 (Gain)반값 전력각 (HPBW)실무 적용 시나리오
옴니 안테나 (무지향성)🍩 (옆에서 보면 둥근 도넛)낮음 (2~5 dBi)넓음 (수직 30~60도, 수평 360도)사무실 천장 정중앙, 거실 한가운데 (사방팔방으로 다 터져야 할 때)
패치/섹터 안테나🔦 (손전등처럼 앞으로 퍼짐)중간 (8~15 dBi)중간 (60~120도 부채꼴)강당 구석 벽면, 아파트 단지 기지국 (등 뒤는 벽이라 쏠 필요 없고 앞 120도만 쏠 때)
야기 / 파라볼라 안테나빔샤벨 ─▶ (레이저 빔)극강 (15~30 dBi 이상)아주 좁음 (10~20도 핀셋)고속도로 하이패스, 산꼭대기 철탑 간 10km 무선 브릿지 P2P (직선거리로 꽂을 때)
  • 물리적 트레이드오프(Trade-off): 안테나의 증폭(Gain)이 높아질수록 HPBW(빔 각도)는 무조건 좁아진다. 이 둘은 반비례 관계다. 높은 증폭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거실에 20dBi짜리 극강 지향성 안테나를 쏘면, 안방은 빵빵 터지지만 바로 옆 부엌에서는 전파가 0이 되어 아예 인터넷이 끊기는 바보 같은 셀 플래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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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후방비 (F/B Ratio, Front-to-Back Ratio) 시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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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향성 섹터 안테나 (기지국용)]                                    │
│                                                               │
│                     (메인 빔 로브 - Main Lobe)                   │
│          벽          )))))))))))))))))))))))))▶ 스마트폰 (신호 빵빵)│
│   (옆집) ◀──(안테나)  )))))))))))))))))))))))))▶               │
│                     (에너지 99% 집중)                           │
│                                                               │
│   (백 로브 - Back Lobe)                                         │
│   * 앗! 뒤쪽(벽)으로도 원치 않는 에너지 1%가 새어 나가네?                  │
│                                                               │
│   [전후방비(F/B Ratio)의 의미]                                    │
│   = 앞쪽 파워(Front) / 뒤쪽 파워(Back) 의 차이.                      │
│   = 수치가 높을수록 "뒤로 새는 쓰레기 전파가 없는 명품 안테나"라는 뜻!         │
│   = 기업용 섹터 안테나는 이 F/B 비가 최소 20~25dB 이상 되어야 옆 사무실에 │
│     불필요한 전파 간섭(소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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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그램 해설] F/B Ratio(전후방비)는 아파트 단지나 밀집된 스마트 팩토리에서 안테나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안테나는 물리적으로 앞쪽으로만 100% 에너지를 보낼 수 없다. 디자인의 한계로 뒤통수 쪽(Back Lobe)이나 옆구리 쪽(Side Lobe)으로 전파가 줄줄 샌다. 뒤통수로 새는 전파는 등 뒤에 있는 다른 부서의 와이파이에 치명적인 간섭(Interference) 노이즈를 일으킨다. 빔을 앞으로 예쁘게 모으면서, 뒤통수로 새는 에너지를 억제(F/B 비율 극대화)하는 것이 비싼 엔터프라이즈 안테나 하드웨어 설계의 진수다.

  • 📢 섹션 요약 비유: 반값 전력각(HPBW)은 샤워기 물줄기를 조절하는 다이얼입니다. 안개 분사로 넓게 뿌리면(낮은 Gain, 넓은 각도) 욕실 전체가 젖지만 물살이 약하고, 직수 모드로 쏘면(높은 Gain, 좁은 각도) 벽의 때를 부술 만큼 물살이 세지만 딱 한 곳만 맞습니다. 전후방비(F/B)는 직수 모드로 쏠 때 샤워기 뒤쪽 이음새로 물이 질질 새서 내 팔을 적시지 않는 고급 마감 품질을 의미합니다.

Ⅳ. 실무 적용 및 기술사적 판단

실무 시나리오: 물류 창고 랙(Rack) 사이의 무선 바코드 스캐너 음영 지역 해결

  1. 상황: 수천 평짜리 아마존 물류 창고. 천장에 360도로 퍼지는 옴니 안테나(5dBi) 공유기 50대를 촘촘히 달았다. 그런데 높이 5미터짜리 거대한 철제 선반(Rack)이 빼곡히 들어찬 골목길 안으로 지게차가 들어가기만 하면, 바코드 스캐너의 와이파이가 끊겨 업무가 마비되었다.
  2. 원인 (옴니 안테나의 커버리지 매칭 실패): 옴니 안테나는 전파가 360도 도넛 모양으로 퍼진다. 철제 선반은 전파를 완벽히 튕겨내는 거울이다. 천장에서 뿌려진 도넛 전파는 철제 선반 꼭대기에 맞고 다 산란(Scattering)되어, 정작 랙 사이의 깊은 골목길 바닥까지는 에너지가 뚫고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3. 의사결정 및 아키텍처 조치 (지향성 안테나 교체 설계):
    • 통신 아키텍트는 철제 랙 꼭대기에 달린 옴니 안테나를 떼어내고, 골목길 끝 벽면에 **섹터(지향성) 안테나 (12dBi, HPBW 30도)**를 장착하여 랙 사이의 복도를 향해 일직선으로 쏘게 설계를 변경한다.
    • 결과: 안테나의 좁은 반값 전력각(30도) 덕분에 낭비되던 전파가 일직선 레이저 빔처럼 응축되었다. 5미터 철제 랙 사이의 깊고 긴 100미터짜리 복도 끝까지 빔이 관통해 들어가며 바코드 스캐너의 음영 지역이 100% 해결되었다.

도입 체크리스트 및 안티패턴

  • 법적 규제(EIRP) 위반 안티패턴: 기업에서 와이파이가 안 터진다고, 무턱대고 10만 원짜리 "증폭기 빵빵! 15dBi 거대 뿔 안테나"를 인터넷에서 사서 사무실 공유기에 꽂아버리는 미친 짓. 한국 전파법상 2.4GHz 와이파이의 EIRP 법적 제한은 특정 출력(예: 200mW 미만)으로 엄격히 묶여 있다. 메인보드 출력이 이미 한계치인데 거기에 15dBi 안테나를 꽂으면 법적 한도를 수십 배 초과해, 불법 전파 관리소(전파관리소) 단속 차량의 전파 방향 탐지망에 걸려 징역이나 수천만 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안테나를 키우려면 공유기 기판의 출력 설정(TX Power)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낮춰서 최종 EIRP가 법을 안 넘게 맞추는 것이 네트워크 엔지니어의 기본 소양이다.

  • 안티패턴 (다이폴 안테나 각도 눕히기): 집이나 사무실에 달린 막대기 3개짜리 공유기. 미관상 안 좋다고 막대기 안테나를 바닥과 수평으로 일직선으로 눕혀버리는 행위. 다이폴(막대기) 안테나는 막대기를 중심으로 훌라후프 모양의 도넛 전파를 발사한다. 막대기를 세우면 전파가 옆방과 거실로 넓게 퍼지지만, 막대기를 바닥과 수평으로 눕혀버리면 전파 도넛이 수직으로 서서 천장과 아랫집 바닥으로 뚫고 들어간다. 즉, 내 집 거실은 전파의 암흑기둥(Null Point)에 빠져 인터넷 속도가 반토막 난다. 막대기 안테나는 무조건 천장을 향해 꼿꼿이 세우거나, V자 형태로 살짝만 벌려야 한다.

  • 📢 섹션 요약 비유: 물류창고 골목길 비유 - 넓은 광장에서는 스프링쿨러(옴니 안테나)로 물을 360도로 뿌리는 게 좋지만, 좁고 깊은 골목길에서는 스프링쿨러를 쓰면 양옆 벽만 다 젖고 끝까지 물이 안 닿습니다. 이럴 땐 스프링쿨러를 떼고 소방용 호스(지향성 안테나)를 달아 일직선으로 강하게 쏴야 골목 끝까지 물이 닿습니다. 상황에 맞는 HPBW(물줄기 폭) 선택이 설계의 전부입니다.


Ⅴ. 기대효과 및 결론

정량/정성 기대효과

구분안테나 지표 무지 (단순 출력 맹신)안테나 공학 지표(Gain, HPBW) 적용 설계개선 효과
정량 (수신 감도, dBm)옴니 안테나로 복도 끝 측정 시 -85dBm (끊김)복도형 지향성 안테나 12dBi 설계 적용전파 에너지 몰빵으로 수신 감도 -60dBm(최고 속도)으로 25dB 수직 상승.
정량 (AP 설치 대수)음영 지우려고 옴니 AP 50대 떡칠 설치120도 섹터 안테나로 영역 분할(Sectoring) 설계최적화된 빔 튜닝으로 간섭을 줄여 필요 AP 대수 및 라이선스 비용 30% 절감.
정성 (전파 간섭 통제)옆 부서 AP 전파가 우리 부서까지 다 침범 (노이즈)높은 F/B Ratio 안테나로 뒤통수 전파 차단부서별 무선 셀(Cell) 경계가 칼같이 분리되어 전체 실효 속도(Throughput) 극대화.

미래 전망 및 진화 방향

  • 스마트 안테나와 빔포밍(Beamforming)의 진화: 과거에는 안테나의 모양(HPBW)이 쇳덩이를 깎아 만든 물리적 고정값(Static)이었다. 하지만 Wi-Fi 6와 5G 시대에 이르러 안테나 수십 개를 촘촘히 박은 **대규모 다중 안테나(Massive MIMO)**가 등장했다. 이제는 쇳덩이의 모양을 바꾸지 않고도, 수십 개 안테나의 전파 발사 시간을 0.001초씩 미세하게 조작(위상 배열, Phased Array)하여 소프트웨어적으로 전파 도넛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찌그러뜨리고 폰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레이저 빔을 꺾어서 쏴주는 **동적 빔포밍(Dynamic Beamforming)**이 대세 아키텍처가 되었다.
  • RIS (지능형 반사 표면) 메타물질 융합: 6G 시대에는 공유기 안테나의 한계를 넘어, 건물 벽면이나 유리에 붙이는 **RIS(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라는 메타물질이 등장할 것이다. 공유기가 쏜 빔이 이 벽지에 맞으면, 벽지가 전기를 안 먹고도 전파의 각도를 수학적으로 틀어서 반사시켜 음영 지역인 골목길 안쪽으로 쏴버린다. 거대한 안테나의 증폭(Gain) 기술이 도시 건축물 자체와 융합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참고 표준

  • IEEE Std 145-2013 (안테나 용어 표준): 안테나의 Isotropic(등방성), dBi, HPBW(반값 전력각) 등 전 세계 통신 엔지니어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RF 용어의 절대 기준을 정의한 공식 사전.
  • FCC / KCC 무선 설비 규칙: 특정 비면허 대역(2.4G/5G)에서 EIRP(실효 복사 전력)가 인체에 미치는 전자파 유해성(SAR)과 통신 교란을 막기 위해 국가별로 최대 송신 전력을 법으로 강제한 규제안.

안테나 공학의 지표들(dBm, dBi, HPBW)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 같은 무선 전파를 엔지니어의 통제 아래 두기 위한 위대한 수학적 나침반이다. 공유기 칩셋이 만들어낸 보잘것없는 100mW짜리 전기를, 안테나라는 금속의 기하학적 튜닝을 통해 10배, 100배의 관통력(EIRP)을 가진 거대한 포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 물리적 아키텍처야말로, 인류가 케이블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무선의 바다를 항해하게 만든 진정한 돛대라 할 수 있다.

  • 📢 섹션 요약 비유: dBm, dBi, EIRP 지표는 '손전등 만들기 공식'입니다. dBm은 건전지의 파워(전력량)이고, dBi는 전구 뒤에 대는 은색 반사경의 곡면 각도(얼마나 잘 모아주는가)입니다. 그리고 이 둘을 합쳐서 실제로 어두운 골목길 앞쪽으로 뻗어나가는 빛의 총 밝기가 바로 EIRP입니다. 배터리를 늘리든(불법 위험), 반사경을 뾰족하게 깎든(빔 각도 감소) 선택은 엔지니어의 몫입니다.

📌 관련 개념 맵 (Knowledge Graph)

개념 명칭관계 및 시너지 설명
dBm (데시벨 밀리와트)안테나가 뿜어내는 전력의 절대적 세기. 1mW를 0dBm으로 잡고, 3이 오르면 전력이 2배, 10이 오르면 10배로 뻥튀기되는 무선 엔지니어들의 덧셈/뺄셈 구구단이다.
dBi (안테나 이득, Gain)완벽한 둥근 알전구(Isotropic) 대비, 안테나가 낭비되는 상하 전파를 눌러 찌그러뜨려 앞쪽으로 얼마나 에너지를 쥐어짜 집중시켰는지를 나타내는 기하학적 성능 지표다.
EIRP (유효 등방성 방사 전력)기계 출력(dBm) - 선 손실 + 안테나 이득(dBi)을 다 계산해서, 최종적으로 허공에 발사되는 진짜 빔의 파괴력을 뜻하며, 전파법 단속에 걸리는지 확인하는 마지노선 값이다.
HPBW (반값 전력각)안테나가 쏜 빔의 세기가 최고점 대비 절반(-3dB)으로 떨어지는 지점까지의 각도. 각도가 좁으면 멀리 쏘는 스나이퍼 소총이고, 넓으면 가까이 쏘는 샷건이다.
전후방비 (F/B Ratio)안테나가 빔을 앞으로 쏠 때 뒤통수로 줄줄 새는 쓰레기 전파를 얼마나 잘 막았는지 나타내는 퀄리티 지표. 이 비율이 높아야 등 뒤의 다른 기지국에 간섭 민폐를 안 끼친다.

👶 어린이를 위한 3줄 비유 설명

  1. 어두운 방을 밝힐 때, 전구에 아무것도 안 씌우면 방 전체가 은은하게 밝아지죠. 이건 '무지향성 안테나'예요.
  2. 하지만 전구 뒤에 거울을 달아서 손전등처럼 빛을 한곳으로 모아 쏘면, 전기를 더 쓰지 않아도 앞쪽 벽이 10배나 더 환하고 멀리까지 비춰집니다! 이게 바로 '안테나 증폭(dBi)'의 원리예요.
  3. 빛을 한곳으로 세게 모을수록(높은 증폭), 불빛이 퍼지는 각도(반값 전력각)는 점점 더 좁은 레이저 빔처럼 변한답니다. 공유기를 설치할 땐 방 모양에 맞게 이 각도를 잘 골라야 인터넷이 빵빵 터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