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 802.11 b/g/a/n 표준 세대 발전 (Wi-Fi 1~4)
핵심 인사이트: 와이파이는 이름이 너무 복잡해서 사람들이 외우질 못했다. 초창기 느려터진 'b'에서 시작해, 주파수 간섭을 피해 5GHz로 넘어간 'a/g'를 거쳐, 마침내 안테나 여러 개를 박아 속도를 수백 메가로 뻥튀기한 혁명적인 'n(Wi-Fi 4)'에 도달하는 진화의 역사다.
Ⅰ. IEEE 802.11의 탄생과 주파수 대역
무선 LAN 표준은 미국 IEEE 산하 802.11 워킹그룹에서 제정합니다. 와이파이는 통신사처럼 돈을 주고 주파수를 사지 않아도 되는 무료 공용 대역인 **ISM 대역 (2.4GHz 및 5GHz)**을 사용합니다. 무료인 만큼 블루투스, 전자레인지 등 온갖 기기가 섞여 간섭이 매우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Ⅱ. 초기 와이파이의 진화 (b → a → g)
1. 802.11b (Wi-Fi 1) - "대중화의 시작"
- 주파수 / 속도: 2.4GHz 대역 / 최대 11Mbps
- 특징: 가장 최초로 널리 대중화된 표준입니다. DSSS(직접 대역 확산) 기술을 써서 멀리까지 날아가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고 전자레인지나 블루투스와 2.4GHz 대역을 공유해 끊김이 잦았습니다.
2. 802.11a (Wi-Fi 2) - "빠르지만 벽을 못 뚫어"
- 주파수 / 속도: 5GHz 대역 / 최대 54Mbps
- 특징: 복잡한 2.4GHz를 버리고 텅 텅 빈 5GHz의 넓은 도로로 이사 가서 OFDM(직교 주파수 분할) 기술로 속도를 5배나 올렸습니다. 하지만 주파수가 높아 직진성이 강해지면서 콘크리트 벽을 잘 뚫지 못해 수신 거리가 매우 짧아져 가정용으론 외면받았습니다.
3. 802.11g (Wi-Fi 3) - "호환성과 속도의 타협"
- 주파수 / 속도: 2.4GHz 대역 / 최대 54Mbps
- 특징: 기존 802.11b(2.4GHz) 장비들과 호환되면서도, 802.11a의 빠른 OFDM 기술을 가져와 2.4GHz 환경에서도 54Mbps를 뽑아낸 대성공작입니다. 대중적인 공유기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Ⅲ. 802.11n (Wi-Fi 4) - "안테나 혁명" 🌟
- 주파수 / 속도: 2.4GHz & 5GHz 듀얼밴드 / 최대 300~600Mbps
- 혁신 기술:
- MIMO (다중 안테나): 안테나를 2개, 3개씩 박아서 여러 차선으로 데이터를 동시에 쏘는 공간 다중화 기술을 최초 도입하여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습니다.
- 채널 본딩 (Channel Bonding): 20MHz짜리 좁은 도로 2개를 합쳐서 40MHz짜리 넓은 도로로 묶어 최고 속도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상세 내용은 574번 문서 참조)
Ⅳ. 세대별 요약표
| IEEE 표준 | Wi-Fi 세대 명칭 | 주파수 대역 | 최대 이론 속도 | 핵심 기술 특징 |
|---|---|---|---|---|
| 802.11b | Wi-Fi 1 | 2.4 GHz | 11 Mbps | DSSS 적용, 대중화 초기 |
| 802.11a | Wi-Fi 2 | 5 GHz | 54 Mbps | OFDM 적용, 장애물에 취약 |
| 802.11g | Wi-Fi 3 | 2.4 GHz | 54 Mbps | 11b와 호환되며 OFDM 적용 |
| 802.11n | Wi-Fi 4 | 2.4 / 5 GHz (Dual) | 600 Mbps | MIMO, 채널 본딩 기술 혁신 |
📢 섹션 요약 비유: '11b'가 비포장 1차선 흙길을 달리는 경운기라면, '11a/g'는 아스팔트를 깔아 스포츠카를 달리게 만든 1차선 도로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11n(Wi-Fi 4)'은 아예 2층, 3층으로 고가도로(MIMO)를 겹겹이 쌓아 올려 동시에 수십 대의 차가 질주하게 만든 기적의 복층 고속도로 혁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