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2. MIPv4 (Mobile IPv4) - FA/HA 구조와 세모 라우팅 (Triangular Routing) 문제 해결

핵심 인사이트 (3줄 요약)

  1. 본질: 인터넷 프로토콜(IP)은 태생적으로 '이동성'을 고려하지 않아 IP 주소가 바뀌면 연결이 뚝 끊긴다. MIPv4(Mobile IPv4)는 단말기(Mobile Node)가 다른 네트워크로 이동하여 새 IP(Care-of-Address)를 받아도, 기존 IP(Home Address)를 변함없이 유지하며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IETF 표준 L3 이동성 보장 기술이다.
  2. 가치: 단말기의 원래 집(Home)을 지키는 **HA (Home Agent)**가, 외국(Foreign)에 놀러 나간 단말기의 **FA (Foreign Agent)**에게 패킷을 IP 터널링(캡슐화)으로 몰래 전달해 주는 기발한 구조를 통해, TCP/UDP 세션 단절 없는 완벽한 글로벌 인터넷 모빌리티를 구현했다.
  3. 융합: 송신자가 쏜 패킷이 무조건 HA를 거쳤다가 단말기로 꺾여가는 치명적 비효율인 '세모 라우팅(Triangular Routing)' 병목을 안고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송신자가 단말기에게 다이렉트로 쏘게 해주는 '경로 최적화(Route Optimization)' 융합 기술이 진화의 뼈대가 되었다.

Ⅰ. 개요 및 필요성 (Context & Necessity)

  • 개념: Mobile IPv4 (RFC 3344)는 인터넷에 연결된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MN, Mobile Node)가 자신의 홈 네트워크(Home Network)를 떠나 타 네트워크(Foreign Network)로 이동하더라도, 기존에 발급받은 IP 주소를 유지하면서 연속적인 통신 세션을 보장하는 아키텍처다.
  • 필요성: 기본 TCP/IP 환경에서는 IP 주소가 두 가지 의미(단말기 식별자 + 라우팅할 장소의 물리적 위치)를 동시에 갖는다. 서울 카페(A 네트워크)에서 다운로드를 걸어놓고 랩탑을 들고 걸어서 대전 카페(B 네트워크)로 가면, 공유기(Subnet)가 달라져 IP가 바뀐다. IP가 바뀌면 기존 TCP 소켓이 파괴되어 다운로드가 취소된다. "물리적 장소는 바뀌어도, 나의 논리적 주소(신분)는 유지하고 싶다!"는 열망이 모바일 IP의 탄생을 이끌었다.
  • 등장 배경: ① IP 주소 변경에 따른 TCP 세션 절단 및 애플리케이션 리셋 재앙 → ② 셀룰러 폰(이동통신) 방식이 아닌 IP 라우팅 레이어 자체에서의 모빌리티(Mobility) 해결 요구 → ③ HA와 FA라는 듀얼 대리인 구조와 IP in IP 터널링을 이용해 억지로 전파를 이어주는 MIPv4 표준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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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IP 라우팅의 단절 문제 vs MIPv4의 우회 해결법 시각화  │
├─────────────────────────────────────────────────────────────┤
│                                                             │
│   [과거: 고정 IP의 비극]                                        │
│   노트북(IP: 1.1.1.1, 서울)  ──(이동)──▶ (대전 네트워크 도착)         │
│                                       대전 공유기: "너 IP 2.2.2.2로 바꿔!"│
│   기존 접속(TCP/IP 세션) ─▶ IP가 바뀌었으니 그 즉시 터지고 다운로드 실패!  │
│                                                             │
│   [혁신: MIPv4의 Home Agent(HA)와 대리 수령 아키텍처]             │
│   노트북(원래 IP 1.1.1.1) ──(이동)──▶ [대전 도착, 임시 IP 2.2.2.2 획득]│
│                                                             │
│         [HA (서울 집에 남은 부모님)]         [FA (대전 호텔 지배인)]   │
│   서버 ──(1.1.1.1로 쏨)──▶ HA가 받음 ──(터널링)──▶ FA가 받아서 폰에 전달!│
│                                                             │
│   => 결과: 서버 입장에서는 노트북이 아직도 서울(1.1.1.1)에 있는 줄 안다!  │
│            IP가 안 바뀌었으니 영상통화나 다운로드가 0.1초도 안 끊김!        │
└─────────────────────────────────────────────────────────────┘

[다이어그램 해설] MIPv4는 일종의 위대한 '속임수(Trick)' 아키텍처다. 단말기가 집에 부여된 영구 주소(Home Address, HoA)를 가진 채 타향으로 이동하면, 타향 공유기는 임시 주소(Care-of-Address, COA)를 부여한다. 이때 단말기는 집에 있는 홈 에이전트(HA)에게 "엄마 나 대전(COA)으로 왔어"라고 등록(Registration)한다. 외부에 있는 구글 서버(CN)는 노트북이 대전으로 간 줄 모르고 서울(HoA)로 패킷을 쏜다. 서울에 있는 엄마(HA)가 이 패킷을 낚아챈 뒤, 택배 박스에 하나 더 포장을 씌워(IP in IP Tunneling) 대전 지배인(FA)에게 몰래 날려준다. 지배인은 박스를 까서 노트북에 건네준다. 즉, 논리적 신분증과 물리적 주소를 이원화(Decoupling)한 것이다.

  • 📢 섹션 요약 비유: 이사를 갔는데 우체국에 주소 변경을 안 했습니다. 대신 옛날 집(HA)을 지키는 부모님께 "나 대전 호텔(FA/COA)에 있어"라고 알려뒀죠. 친구들(구글 서버)이 옛날 집으로 택배를 보내면, 부모님이 그 택배 상자 겉면에 대전 호텔 주소가 적힌 더 큰 박스(터널링)를 씌워서 저한테 비밀스럽게 배송해 주는 완벽한 대리 수령 시스템입니다.

Ⅱ. 아키텍처 및 핵심 원리 (Deep Dive)

MIPv4 핵심 구성 요소 (4대 주체)

요소명약자 / 영문 명칭기능적 역할비유
모바일 노드MN (Mobile Node)이동하는 단말기로, 고유한 **Home Address (HoA)**를 평생 유지함여행 다니는 아들
홈 에이전트HA (Home Agent)홈 네트워크의 라우터. 밖으로 나간 MN을 대신해 패킷을 가로채고(Proxy ARP) 터널로 쏴줌서울 집을 지키는 엄마
포린 에이전트FA (Foreign Agent)외부 네트워크의 라우터. MN이 놀러 오면 머물 임시 주소(COA)를 발급하고, HA의 택배를 받아 전달대전 호텔의 지배인
통신 상대 노드CN (Correspondent Node)단말기(MN)와 통신하려는 외부 서버나 PC. 모바일 IP 구조를 전혀 몰라도 됨아들에게 택배 보내는 친구
임시 의탁 주소COA (Care-of Address)MN이 외부 네트워크(FA)에서 임시로 발급받아 머무르는 현재 물리적 주소대전 호텔 방 번호

세모 라우팅 (Triangular Routing) 구조와 비효율성

MIPv4의 가장 치명적이고 유명한 단점이 바로 경로의 비효율성을 뜻하는 세모 라우팅(Triangular Routing) 문제다.

┌───────────────────────────────────────────────────────────────┐
│               Triangular Routing (삼각 라우팅)의 비극              │
├───────────────────────────────────────────────────────────────┤
│                                                               │
│   상황: 대전(FA)에 놀러 간 아들(MN)이, 바로 옆에 있는 친구(CN)와 통신함.    │
│                                                               │
│   [1. 보낼 때 (MN ──▶ CN)] 최적 경로                            │
│   [대전 아들(MN)] ──────────────────(다이렉트로 직행!)────────────────▶ [대전 친구(CN)]│
│   (아들이 쏠 때는 출발지 IP를 1.1.1.1로 속여서 보내면 되므로 문제없음)         │
│                                                               │
│   [2. 받을 때 (CN ──▶ MN)] 재앙적 비효율 (세모 모양 완성 🔺)        │
│                                  [서울 엄마 (HA)]               │
│   [대전 친구(CN)] ─(서울 집 1.1.1.1로 전송)─▶ ↗        ↘ (터널링으로 포장해서 보냄) │
│                                            [대전 지배인 (FA/COA)]│
│                                                   ↓           │
│                                             [대전 아들 (MN)]    │
│                                                               │
│   => 결과: 대전에 있는 친구끼리 패킷을 주고받는데, 받을 때는 데이터가 굳이   │
│            서울(HA)을 찍고 다시 대전으로 꺾여 내려오는 무지막지한 지연 발생! │
└───────────────────────────────────────────────────────────────┘

[다이어그램 해설] 단말기(MN)가 패킷을 보낼 때는 외부 라우터를 통해 다이렉트로 구글 서버(CN)에 쏠 수 있다. 하지만 CN이 응답을 보낼 때는 단말기의 영구 주소(서울 집, HoA)밖에 모르기 때문에 패킷이 무조건 홈 네트워크(HA)로 직행한다. HA가 이를 낚아채어 IP in IP 터널링으로 감싼 뒤 단말기가 있는 대전(FA)으로 돌려보낸다. 경로를 선으로 그어보면 CN -> HA -> FA(MN) 형태의 거대한 삼각형 모양이 그려진다. 이 세모 라우팅 때문에 코어망 대역폭이 낭비되고 트래픽 전송 지연(Delay/Latency)이 치솟아 실시간 스트리밍에 치명타를 입힌다.

  • 📢 섹션 요약 비유: 대전에 사는 친구가 바로 옆 호텔에 있는 저한테 택배를 주면 되는데, 굳이 서울에 있는 우리 부모님 집(HA)으로 보낸 뒤, 부모님이 다시 그걸 포장해서 대전 호텔(FA)로 보내주는 바보 같고 답답한 왕복 배달 경로입니다.

Ⅲ. 융합 비교 및 다각도 분석

경로 최적화 (Route Optimization)를 통한 세모 라우팅 타파

이 바보 같은 세모 라우팅을 풀기 위해 IETF 아키텍트들은 **경로 최적화(RO, Route Optimization)**라는 보안 융합 솔루션을 추가로 제안했다.

단계경로 최적화 (Route Optimization) 동작 메커니즘아키텍처적 어려움 및 보안 위협
1. 찔러주기HA가 터널링으로 패킷을 넘겨줄 때, 구글 서버(CN)에게 "야! 내 아들 지금 대전 호텔(COA)에 있으니까 앞으로는 나 거치지 말고 거기로 바로 쏴!"라고 바인딩 업데이트(Binding Update) 메시지를 보낸다.CN 장비(구글 서버)가 이 모바일 IP 최적화 기능을 이해하는 똑똑한 장비여야만(소프트웨어 패치 필요) 작동함.
2. 직거래똑똑한 CN은 아들의 임시 주소(COA)를 메모리에 기억해두고(Binding Cache), 앞으로는 서울(HA)을 안 거치고 대전(FA)으로 다이렉트로 터널링을 뚫어 쏴버린다. 세모 라우팅 소멸.보안 취약점 발생: 해커가 CN에게 "나 사실 부산에 있어(가짜 COA)"라고 바인딩 문서를 위조해 보내면, 트래픽을 통째로 하이재킹(Hijacking) 당할 위험이 큼.
3. 암호 보완그래서 MIPv4 경로 최적화 시에는 반드시 CN과 단말기 간의 IPsec 등 강력한 암호학적 인증(Return Routability)을 덧발라 증명해야 한다.복잡한 암호 검증 때문에 연결 지연(Overhead) 증가.

경로 최적화를 쓰면 트래픽이 빛의 속도로 날아가지만, "구글, 네이버 같은 전 세계 모든 서버(CN)들이 모바일 IP 최적화 프로토콜을 이해하도록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절망적인 딜레마(의존성) 때문에 MIPv4 환경에서는 사실상 완벽한 도입에 실패했다. (이 뼈아픈 교훈은 훗날 MIPv6에서 기본 기능으로 통합되며 해결된다).

┌───────────────────────────────────────────────────────────────┐
│               IP in IP Tunneling (캡슐화) 패킷 구조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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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버(CN)가 쏜 오리지널 패킷:                                     │
│   [ 목적지 IP: 1.1.1.1 (서울 아들) | 페이로드 (데이터) ]                │
│                                                               │
│   HA가 가로채어 터널링(캡슐화)한 뒤 FA로 보내는 패킷:                     │
│   [ 목적지 IP: 2.2.2.2 (대전 호텔) | [목적지: 1.1.1.1 | 페이로드] ]    │
│   ▲ 새로운 겉포장(Outer IP Header)    ▲ 원래 알맹이(Inner IP Header)│
│                                                               │
│   => FA는 겉포장을 뜯어서(디캡슐레이션) 버리고, 알맹이만 아들에게 건네준다.     │
└───────────────────────────────────────────────────────────────┘

[다이어그램 해설] 터널링의 가장 명확한 패킷 해부도다. 인터넷 라우터들은 무조건 패킷의 맨 앞(Outer Header) 목적지 주소만 보고 길을 찾는다. 서울 집(HA)은 서버가 보낸 원본 패킷을 통째로 데이터(Payload) 취급해버리고, 그 앞에 "대전 호텔(FA/COA)로 가라"는 새로운 IP 주소 딱지를 붙여버린다(캡슐화). 인터넷 망을 무사히 통과해 대전 호텔에 도착하면, 지배인(FA)이 겉 박스를 쭉 찢어버린다(역캡슐화). 그 안에 들어있는 원본 패킷을 단말기가 받아보면, 단말기는 "오, 목적지가 내 홈 주소 1.1.1.1이네? IP 안 바뀌고 무사히 잘 왔네!"라며 TCP 세션을 유지하는 눈물겨운 사기극(Tunneling)이 완성된다.

  • 📢 섹션 요약 비유: 우체국(라우터)은 무조건 제일 겉에 붙은 상자 주소만 보고 배달합니다. HA는 진짜 편지 봉투(아들 주소)를 더 큰 박스에 집어넣고 겉에 호텔 주소를 크게 적어 우체국을 감쪽같이 속이는 포장의 마술(캡슐화 터널링)을 부린 것입니다.

Ⅳ. 실무 적용 및 기술사적 판단

실무 시나리오: FA (Foreign Agent)의 Ingress Filtering (역방향 차단) 장애 해결

  1. 상황: 대전 호텔 망(FA)에 놀러 간 단말기(MN)가 유튜브를 보려고 접속 요청(SYN)을 구글(CN)로 쐈는데, 공유기에서 패킷이 전부 버려지고(Drop) 인터넷이 먹통이 되었다. 반면 받을 때(세모 라우팅 터널링)는 잘 받아졌다.
  2. 원인 (Ingress Filtering의 오해): 보안이 강화된 현대 라우터들은 'Ingress Filtering (역방향 추적 필터링, BCP38)' 정책을 쓴다. 대전 라우터 입장에서는 자기 밑에 연결된 단말기가 보내는 패킷의 출발지 IP는 당연히 2.2.2.x 대역이어야 한다. 그런데 MIPv4 단말기는 출발지 IP를 자기의 영구 신분증인 서울 집 주소 1.1.1.1로 떡하니 적어서 보냈다. 대전 라우터는 "어? 너 뭐야! 왜 우리 대역 IP가 아닌 딴 놈 주소로 스푸핑(Spoofing)해서 보내?"라며 해커로 간주하고 패킷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렸다. (이것이 세모 라우팅에서 MN이 보낼 때는 다이렉트로 보낸다는 이론이 실무에서 깨지는 이유다).
  3. 의사결정 및 아키텍처 조치 (역방향 터널링, Reverse Tunneling 적용):
    • 아키텍트는 MIPv4의 치명적 결함을 고치기 위해 Reverse Tunneling (RFC 3024) 확장을 도입한다.
    • 단말기(MN)가 패킷을 밖으로 쏠 때 구글(CN)로 다이렉트로 쏘지 않는다. 패킷을 쏠 때도 FA가 "목적지: 서울 집(HA)"으로 겉포장(터널링)을 씌워 일단 서울 집으로 무조건 올려보낸다.
    • 서울 집(HA)이 겉포장을 뜯고, 출발지 IP 1.1.1.1인 진짜 알맹이 패킷을 대신 구글로 날려준다.
    • 결과: 갈 때나 올 때나 무조건 서울 집(HA)을 100% 거치는 완벽한 양방향 터널링이 형성되어 방화벽 차단 문제를 해결했으나, 지연 시간(Delay)은 2배로 폭증하는 가혹한 트레이드오프를 맞았다.

도입 체크리스트 및 안티패턴

  • FA-CoA vs Co-located CoA 선택 딜레마: 임시 주소(COA)를 받을 때, 지배인(라우터)이 자기 주소 하나로 수백 명의 손님을 묶어서 대신 터널을 까주는 걸 FA-CoA라 하고, 단말기 본인이 직접 고유한 임시 IP를 DHCP로 받아 스스로 터널을 뜯는 걸 **Co-located CoA (CCOA)**라 한다. 4G/5G 시대로 오면서 이기종 망(와이파이, LTE)을 넘나드는 단말기가 늘자, 중간에 FA 라우터 장비(소프트웨어)가 없어도 나 혼자 알아서 다 해버리는 CCOA 방식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했다.

  • 안티패턴: 모바일 IP가 만능인 줄 알고 TCP 세션 유지에 목숨을 걸며 실시간 주식 트레이딩이나 자율주행차망에 MIPv4 세모 라우팅 구조를 박아버리는 것. 터널을 뚫고 캡슐을 싸는 오버헤드와 HA를 무조건 거치는 지연 시간 탓에 핑(Ping)이 300ms까지 튀어 오히려 시스템이 파멸한다. 모바일 IP는 끊어지면 다시 붙는 게 매우 귀찮은 영상통화(VoIP)나 대용량 세션용이지, 단발성(Stateless) HTTP 통신이 주력인 현대 웹 환경에서는 그냥 끊기면 IP 새로 받고 다시 접속하는(Application Layer 갱신) 게 백배 더 빠르다.

  • 📢 섹션 요약 비유: 대전 호텔(라우터)에서 편지를 부칠 때, 보내는 사람 주소에 '서울'이라고 적으면 우체국이 "너 대전 사람 아니잖아!" 하며 편지를 찢어버립니다(Ingress Filter). 그래서 편지를 쏠 때도 서울 부모님 집으로 일단 쏴서, 부모님이 대신 서울 우체국에 부쳐주게 만드는 역방향 터널링이라는 눈물겨운 우회로를 써야만 했습니다.


Ⅴ. 기대효과 및 결론

정량/정성 기대효과

구분일반 IP 환경 (Mobile IP 미적용)MIPv4 아키텍처 환경개선 효과
정량 (TCP 세션 단절)망(서브넷) 이동 시 IP 변경으로 인한 연결 100% 끊김새 망에 가도 터널링을 통해 기존 IP 100% 유지이동 중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영상 스트리밍 단절률 0% 수렴
정량 (경로 지연 시간)다이렉트 전송 (핑 20ms 수준)삼각 라우팅 구조(HA 경유)로 인한 심각한 핑 증가모빌리티 보장을 위해 네트워크 오버헤드 및 Delay 수 배 증가 트레이드오프
정성 (앱 투명성)개발자가 IP 변경 시 재접속 로직을 앱 단에 다 짜야 함앱은 IP가 바뀐 줄도 모름 (OS 네트워크 단에서 해결)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완벽한 모빌리티 투명성(Transparency) 부여

미래 전망 및 진화 방향

  • MIPv6 (Mobile IPv6)로의 완벽한 흡수 진화: MIPv4는 FA라는 억지 장비를 깔아야 하고 삼각 라우팅 병목이라는 태생적 암덩어리를 안고 있었다. 이후 개발된 IPv6는 IP 프로토콜 스펙 자체에 "이동성(Mobility)" 헤더를 기본으로 박아넣었다(563번 문서). MIPv6 시대엔 꼴 보기 싫은 FA가 완전히 멸망했고, 모든 단말기가 알아서 경로 최적화(Route Optimization)를 기본으로 때리며 HA 병목을 없애버린 궁극의 진화형으로 거듭났다.
  • Proxy Mobile IPv6 (PMIPv6) 및 5G 코어망(GTP) 장악: 사실상 스마트폰 시대에 폰(단말) 본인이 직접 HA랑 터널을 파고 캡슐을 벗기는 MIPv4/MIPv6 기술은 폰 배터리를 너무 깎아먹어 쓰이지 않게 되었다. 대신 단말기는 가만히 있고, 기지국 뒤에 있는 코어망 게이트웨이(SGW, PGW, UPF) 장비들끼리 알아서 GTP(GPRS Tunneling Protocol) 터널을 뚫어 IP를 속여주는 프록시(Proxy) 기반 네트워크 주도형 모빌리티(Network-based Mobility) 아키텍처가 4G/5G 전 세계 백본을 완벽히 지배해 버렸다.

참고 표준

  • RFC 3344: IP Mobility Support for IPv4 (MIPv4의 가장 뼈대가 되는 IETF 표준으로 HA, FA, COA, 캡슐화 동작 정의)
  • RFC 2003: IP Encapsulation within IP (MIPv4가 사용하는 IP in IP 터널링 캡슐화의 원시 규격)
  • RFC 3024: Reverse Tunneling for Mobile IPv4 (세모 라우팅 시 밖으로 쏠 때 방화벽에 막히는 Ingress Filtering을 뚫기 위한 역터널 표준)

컴퓨터 과학에서 풀리지 않는 병목은 언제나 "중간에 프록시(대리인) 계층을 하나 더 두어 거짓말을 시킨다"는 철학으로 해결된다. MIPv4는 홈 에이전트(HA)라는 대리인을 세워 전 세계 라우터들을 완벽하게 속여 넘긴 천재적인 기만술(Trick)이다. 비록 삼각 라우팅이라는 비효율성 때문에 현대 셀룰러 망에서는 GTP 터널링으로 자리를 넘겨줬지만, IP 네트워크가 태생적 한계(단절성)를 어떻게 터널링 하나로 우회했는지를 보여주는 불멸의 아키텍처 교과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 섹션 요약 비유: MIPv4는 "물리적 집(대전)"과 "주민등록상 집(서울)"을 분리하고, 서울 집에 택배 자동 배송(포워딩) 기계를 설치한 아이디어입니다. 택배가 서울을 찍고 다시 대전으로 와야 해서 느리고 답답하긴 했지만(세모 라우팅), 내가 이사를 다녀도 택배가 끊기지 않고 100% 배달되는 인터넷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징검다리였습니다.

📌 관련 개념 맵 (Knowledge Graph)

개념 명칭관계 및 시너지 설명
Triangular Routing (삼각 라우팅/세모 라우팅)대전에서 패킷을 쐈는데 굳이 서울 집(HA)을 찍고 다시 대전으로 꺾여 들어오는 MIPv4 최악의 비효율이자, 경로 최적화(RO) 기술이 탄생하게 된 직접적 원인이다.
IP in IP Tunneling (캡슐화)내 진짜 IP 패킷을 숨기기 위해, 겉면에 임시 IP(COA)가 적힌 새로운 IP 껍질을 하나 더 씌워 전 세계 라우터들을 속여버리는 마법의 포장지 기술이다.
MIPv6 (Mobile IPv6)MIPv4의 짜증나는 요소들(복잡한 FA 장비, 세모 라우팅 병목)을 모두 박살내고 아예 IPv6 스펙 안에 이동성을 기본 장착시켜 버린 완벽한 진화 형태다.
Ingress Filtering (역방향 차단)단말기가 대전에서 쏠 때 서울 IP인 척 쏘려 하자 대전 방화벽이 "사기꾼!"이라며 패킷을 찢어버린 현상으로, 역터널링(Reverse Tunneling)을 만들게 한 장본인이다.
GTP (GPRS Tunneling Protocol)폰이 직접 터널을 뚫느라 헉헉대는 MIPv4 방식을 버리고, 4G/5G 코어망 장비들이 뒤에서 몰래 터널을 뚫어주는 현대 이동통신의 진짜 모빌리티 지배자 기술이다.

👶 어린이를 위한 3줄 비유 설명

  1. 컴퓨터가 서울(우리 집)에서 쓰던 인터넷 주소를 대전(할머니 집)에 놀러 가서 그대로 쓰려고 하면 원래 인터넷이 뚝 끊겨버려요.
  2. Mobile IP는 그래서 서울 우리 집에 똑똑한 로봇(HA)을 하나 두고 와요. 친구들이 서울 집으로 택배(데이터)를 보내면, 그 로봇이 겉에 대전 주소(COA)를 쓴 큰 박스로 한 번 더 포장해서 대전으로 슝 던져줍니다.
  3. 덕분에 내 주소가 바뀐 줄 아무도 모르고(통화가 안 끊기고), 나는 서울 인터넷 주소를 평생 그대로 쓰며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대단한 속임수 마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