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사이트 (3줄 요약)

  1. 본질: IGRP는 글로벌 장비 독점 기업인 시스코(Cisco)가 "남들이 다 쓰는 멍청한 홉 카운트 기반의 RIP가 너무 구려서 못 써먹겠네!"라며 빡쳐서 독자적으로 깎아 만든 시스코 라우터 전용(Proprietary) 거리 벡터 라우팅 프로토콜이다.
  2. 복합 메트릭의 창시자: RIP처럼 라우터 톨게이트 개수(Hop)만 세는 대신, Bandwidth(속도), Delay(지연), Reliability(신뢰도), Load(부하), MTU 등 무려 5가지 최첨단 기준을 짬뽕하여 길의 품질을 점수 매기는 시대를 10년 이상 앞서간 혁명을 이룩했다.
  3. 화석이 된 비운의 천재: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클래스풀(Classful)이라는 태생적 한계(서브넷 마스크 미지원) 때문에 시대에 뒤처졌고, 결국 시스코 본사가 **이를 클래스리스로 개조한 후속작 EIGRP를 출시하면서 IGRP는 현재 시스코 IOS에서 명령어 자체가 삭제된 완전한 화석(멸종)**이 되었다.

Ⅰ. 개요 및 필요성 (Context & Necessity)

  • 개념: 1980년대 중반 시스코가 RIP의 치명적인 한계점(최대 15 Hop 제한, 단순한 메트릭)을 극복하고자 자사 라우터 전용으로 개발한 디스턴스 벡터 IGP (프로토콜 번호 9).

  • 필요성: 큰 회사 망에 라우터를 20대 깔았다. RIP를 켰더니 16번째 라우터부터 핑이 안 나간다(15 Hop 제한). 게다가 100메가짜리 쾌속 광랜을 놔두고, 라우터 개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9.6Kbps 짜리 조선시대 전화선으로 모든 데이터를 몰아넣어 망을 뻗게 만든다. 빡친 시스코 엔지니어들은 **"야, 우리가 라우터 파는 1위 기업인데, 우리 기계끼리만이라도 똑똑하게 100대까지 커버하고, 진짜 '속도' 빠른 선을 1등으로 찾아내는 끝판왕 프로토콜을 만들자!"**라며 칼을 빼 들었다.

  • 💡 비유:

    • RIP: 식당의 맛, 위생, 가격은 다 무시하고 오직 **"우리 집에서 걸음 수가 제일 적은 식당(Hop Count)"**만 무조건 1등 맛집으로 치는 극강의 길치.
    • IGRP: 미슐랭 가이드. **"음식의 맛(대역폭), 서빙 속도(지연), 청결도(신뢰도), 식당의 붐빔 정도(부하)"**라는 4가지 기준에 각각 가중치(K값)를 곱해 100만 점 만점의 완벽한 1등 맛집(복합 메트릭)을 찾아내는 깐깐한 미식가.

📢 섹션 요약 비유: IGRP는 아이폰(Cisco 장비)끼리만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애플 전용 고화질 영상통화(FaceTime)"**의 원조격입니다. 삼성 폰(타사 라우터)과는 대화가 안 되는 콧대 높은 녀석이었습니다.


Ⅱ. IGRP의 복합 메트릭과 EIGRP로의 진화 (Deep Dive)

현재 실무에서는 IGRP가 삭제되었으므로 쓸 일은 0%다. 다만, 정보처리기사나 네트워크 관리사 시험에서는 이 녀석의 메트릭 공식이 자주 출제된다.

1. IGRP의 5대 복합 메트릭 (K 상수)

IGRP는 길의 점수를 매길 때 $K1$부터 $K5$까지 5개의 잣대(상수)를 수학 공식에 넣고 팽팽 돌린다.

  • K1 = Bandwidth (대역폭, 속도): 선로가 10M냐 100M냐. (기본으로 씀)
  • K2 = Load (부하): 지금 그 길에 트래픽이 얼마나 차서 꽉 막혀있냐. (안 씀)
  • K3 = Delay (지연): 핑 치면 응답 오는 데 몇 ms 걸리냐. (기본으로 씀)
  • K4 = Reliability (신뢰도): 케이블이 구려서 에러가 얼마나 자주 나냐. (안 씀)
  • K5 = MTU (최대 전송 단위): 패킷을 얼마나 크게 썰어 넣을 수 있냐. (안 씀)

보통 K1(속도)과 K3(지연)만 1로 켜두고 나머지는 0으로 무시한다. 즉, **"안 막히고 속도 빠른 선이 짱이다!"**라는 결론이다.

2. RIP를 압살했던 3대 장점

  1. Hop 제한의 확장: RIP는 최대 15칸이면 죽었지만, IGRP는 기본 100칸, 최대 **255칸(Hop)**까지 라우터를 늘어놓아도 무사통과하는 넉넉한 체력을 가졌다.
  2. 불균등 로드 밸런싱 (Unequal Cost Load Balancing): 라우팅의 마법 중 하나다. RIP나 OSPF는 A길과 B길의 점수(메트릭)가 100% 똑같아야만 부하 분산(양쪽으로 나눠 쏘기)을 해준다. 하지만 IGRP는 "A길이 10점, B길이 20점이라 B가 두 배 느리지만, 패킷을 2:1 비율로 적절히 분산해서 버려지는 길 없이 싹 다 쓰자!"라는 기가 막힌 융통성(Variance 옵션)을 발휘했다.
  3. 업데이트 타이머: RIP의 30초보다 훨씬 긴 90초마다 방송을 때려 네트워크 대역폭(소음)을 1/3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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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GRP의 몰락과 EIGRP의 탄생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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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대: IGRP 대박 침. 시스코 라우터 날개 돋친 듯 팔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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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년 즈음: 인터넷 폭발. VLSM(서브넷 마스크 쪼개기) 시대 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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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GRP: "어... 나 Classful 프로토콜이라 엽서에 마스크 안 쓰는데...?"  │
 │   시스코: "야, RIP도 v2 만들어서 마스크 쓰게 고쳤는데 너도 고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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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년: 시스코가 IGRP의 알고리즘(DUAL)을 미친 듯이 뜯어고치고        │
 │          마스크(Classless) 지원과 초광속 수렴 속도를 욱여넣은 끝판왕  │
 │          **[ EIGRP (Enhanced IGRP) ]** 를 세상에 내놓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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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 후 IGRP는 철저히 버림받고 Cisco IOS 운영체제에서 영원히 삭제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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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요약 비유: IGRP는 1990년대에 출시된 **"비디오테이프 재생이 되는 초호화 브라운관 TV"**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화질(복합 메트릭)과 기능(불균등 로드 밸런싱)을 자랑했지만, 시대가 디지털(Classless)로 넘어가면서 HDMI(서브넷 마스크) 단자가 없다는 치명적 한계 때문에 결국 스마트 TV(EIGRP)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폐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