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사이트 (3줄 요약)
- 본질: 전용선(Leased Line)은 통신사(ISP)로부터 특정 두 지점(예: 본사와 지사)만을 연결하는 물리적(혹은 논리적) 통신 회선을 독점적으로 임대하여 24시간 내내 100% 보장된 대역폭을 사용하는 기업용 사설망 기술이다.
- T1과 E1 규격: 북미와 한국은 디지털 음성 통신망(PCM)을 다중화한 T1(1.544Mbps) 규격을 기본 단위로 사용하고, 유럽은 E1(2.048Mbps) 규격을 사용하며, 대역폭이 더 필요할 경우 이를 여러 개 묶은 T3(45Mbps) 등을 사용했다.
- 현대의 위상: 과거에는 절대적인 보안과 보장된 속도 때문에 비싼 요금을 내고 T1/E1 전용선을 깔았으나, 오늘날에는 광랜(Ethernet/FTTH)의 발달과 VPN(가상 사설망) 기술의 진화로 인해 순수한 레거시 전용선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Ⅰ. 개요 및 필요성 (Context & Neces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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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퍼블릭 인터넷(Public Internet) 망을 거치지 않고,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전용 케이블을 깔거나 통신사의 인프라를 독점적으로 임대하여 연결하는 방식. Point-to-Point 링크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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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은행이나 정부 기관처럼 데이터 유출 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거나, 단 1초의 통신 끊김도 허용되지 않는 곳은 누구나 다 쓰는 '인터넷(공용 도로)'을 쓸 수 없다.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나 혼자만 달릴 수 있는 막히지 않는 전용 고속도로(전용선)"**가 반드시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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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유: 일반 인터넷이 차가 막힐 수도 있고 옆 차가 끼어들 수도 있는 **"무료 공용 고속도로"**라면, 전용선은 내 돈을 내고 산봉우리를 뚫어 우리 집과 회사만 연결해 놓은 **"나만의 프라이빗 지하 터널"**과 같습니다.
📢 섹션 요약 비유: 전용선은 일반 버스나 지하철(인터넷)을 타지 않고, 매달 엄청난 렌트비를 통신사에 내고 **"기사님이 딸린 고급 리무진(1:1 독점 연결)"**을 24시간 대기시켜 놓는 것과 같습니다.
Ⅱ. 디지털 다중화 규격: T-Carrier와 E-Carrier (Deep Dive)
과거 아날로그 전화선 한 가닥으로는 한 번에 한 사람만 통화할 수 있었다. 디지털 시대(PCM 기술)가 열리면서, 여러 사람의 목소리(데이터)를 하나의 굵은 선으로 섞어 보내는 시분할 다중화(TDM) 기술이 발명되었고, 이것이 전용선 대역폭의 글로벌 기준이 되었다.
1. T1 규격 (북미, 일본, 한국 표준)
기본적인 음성 전화 1통화에 필요한 디지털 대역폭은 64Kbps(DS0)다.
- T1 (DS1): 이 64Kbps짜리 회선 24개를 시분할 다중화(TDM)로 묶어 만든 규격이다. 여기에 동기화용 8Kbps가 추가되어 총 1.544 Mbp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1980년대 기업용 전용선의 상징과도 같은 속도다)
- T3 (DS3): T1 회선을 28개 묶은 덩어리로, **44.736 Mbps (약 45Mbp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과거 대학교나 대기업 본사의 메인 백본망으로 쓰였다.
2. E1 규격 (유럽, 국제 표준)
북미와 달리 유럽 연합(ITU-T)은 조금 더 넉넉한 규격을 제정했다.
- E1: 64Kbps 음성 회선 30개에 동기화 및 신호 제어용 2개를 합쳐 총 32개의 채널을 묶었다. 대역폭은 2.048 Mbp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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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전용선 (T-Carrier) 속도 계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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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0 (기본 채널) ] ──▶ 64 Kbps (음성 1통화 분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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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개를 묶음) │
│ [ T1 (DS1) ] ────────▶ 1.544 Mbps (초기 벤처기업/지사 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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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1을 28개 묶음) │
│ [ T3 (DS3) ] ────────▶ 45 Mbps (대기업 본사/데이터센터 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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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제: 1990년대 기준, T1 전용선 한 달 임대료는 수백만 원에 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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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 전용선과의 비교 (Ethernet over SDH, 광랜)
과거의 T1/E1은 TDM(시분할) 방식이라 비효율적이고 장비(CSU/DSU, 시리얼 케이블)가 무겁고 복잡했다. 현재는 통신사들이 전용선을 팔 때 물리적인 시리얼 케이블을 깔아주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의 거대한 광통신망(SDH/SONET) 위에 논리적인 **이더넷 가상 사설망(Ethernet Leased Line)**을 뚫어서 100Mbps, 1Gbps 단위로 임대해 준다. 장비도 우리가 흔히 아는 UTP 랜선 모양으로 통합되었다.
📢 섹션 요약 비유: T1과 E1은 과거 통신사가 데이터를 팔던 **"정량제 택배 박스 규격"**입니다. 한국(T1)은 사과 24개가 들어가는 박스를 표준으로 썼고, 유럽(E1)은 사과 30개가 들어가는 박스를 썼으며, 회사는 이 박스 단위로 비싼 월정액을 내고 전용 차선을 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