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사이트 (3줄 요약)
- 본질: PAgP(Port Aggregation Protocol)는 스위치 간 여러 물리적 포트를 하나로 묶어 대역폭을 늘리는 이더채널을 구성할 때, 양쪽이 자동으로 상태를 협상하게 해주는 시스코(Cisco)의 독자적(Proprietary) 자동 협상 프로토콜이다.
- LACP와의 차이 (표준 여부): 국제 표준인 LACP(802.3ad)가 모든 벤더 장비에서 호환되는 반면, PAgP는 오직 양쪽 모두 시스코 스위치일 때만 작동하며 현대 실무에서는 사실상 LACP에 완전히 밀려 도태된 기술이다.
- 협상 모드 (Desirable/Auto): PAgP는 서로 묶자고 먼저 들이대는
Desirable모드와, 상대방이 들이대면 수락만 하는Auto모드를 사용하여, 한쪽이라도 Desirable이면 이더채널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다.
Ⅰ. 개요 및 필요성 (Context & Neces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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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이더넷 스위치 간 복수의 물리 링크를 논리적 단일 링크(EtherChannel)로 묶기 위한 시스코 전용 시그널링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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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스위치 양 끝단에 4가닥의 선을 꽂아 이더채널을 수동(On 모드)으로 강제 설정하면, 만약 한쪽 선이 헐거워지거나 상대방 스위치 설정이 잘못되었을 때 즉각 블랙홀(데이터 유실)이나 루프(STP 장애)가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양쪽이 PAgP 패킷을 교환하며 "우리 4가닥 모두 속도랑 듀플렉스 완벽히 똑같은 거 맞지? 그럼 하나로 묶는다!"라고 안전장치(협상)를 거치도록 고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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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유: 두 사람이 양손을 맞잡고 2인 3각 달리기(이더채널)를 하려고 합니다. PAgP는 시스코 마을 사람들끼리만 알아듣는 사투리로 "왼발부터 뛸래? 오른발부터 뛸래?" 하고 미리 발을 맞추는 대화입니다. 만약 옆 마을(HP, Juniper 등) 사람과 뛰려면 이 사투리를 못 알아듣기 때문에, 표준어인 LACP를 써야만 발을 맞출 수 있습니다.
📢 섹션 요약 비유: PAgP는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사진을 순식간에 묶어서 보낼 수 있는 **"에어드롭(AirDrop)"**과 같습니다. 반면 LACP는 갤럭시, 아이폰 모두 쓸 수 있는 범용 이메일 첨부파일과 같습니다.
Ⅱ. PAgP의 동작 모드와 한계 (Deep Dive)
1. PAgP의 2가지 협상 모드
PAgP로 포트를 묶으려면 양쪽 포트에 모드를 세팅해야 한다.
- Desirable 모드: "우리 묶자!"라고 PAgP 제안 패킷을 능동적으로 쏘아대는 적극적인 모드.
- Auto 모드: 가만히 기다리다가 상대방이 제안하면 "콜!" 하고 묶어주는 수동적인 모드.
결합 규칙의 진리표:
Desirable+Desirable= 묶임 (성공)Desirable+Auto= 묶임 (성공)Auto+Auto= 안 묶임 (둘 다 평생 기다리기만 하다가 일반 개별 포트로 동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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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CP vs PAgP 협상 모드 명칭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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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 LACP (IEEE 802.3ad) ] [ 시스코 전용 PAgP ] │
│ * Active (적극적 제안) ====== * Desirable (적극적) │
│ * Passive (수동적 수락) ====== * Auto (수동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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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프로토콜의 기능은 99.9% 똑같으며, 명령어 단어만 다를 뿐이다. │
│ ▶ 시험 문제 단골 출제: "PAgP의 능동적 모드는 무엇인가?" -> Desi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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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AgP의 한계와 실무에서의 몰락
1990년대, 벤더 간 호환성 개념이 약하고 시스코가 네트워크 천하통일을 이룩하던 시절에는 PAgP가 대세였다. 하지만 현대의 데이터센터는 시스코 스위치, 아리스타 스위치, 리눅스 서버(Teaming), VM웨어(vSwitch) 등 수많은 기종이 혼재되어 묶여야 한다.
- 이기종 불가: 시스코 장비와 타사 장비 간에는 PAgP 협상이 100% 실패한다.
- 글로벌 표준의 승리: 결국 시스코 장비조차도 PAgP보다는 LACP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 트렌드가 바뀌었고, 오늘날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이더채널을 묶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channel-group 1 mode active(LACP) 명령어를 타이핑한다.
📢 섹션 요약 비유: PAgP는 비디오테이프 전쟁에서 철저히 패배하고 사라져 간 "소니(Sony)의 베타맥스" 규격과 같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호환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LACP(VHS) 앞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