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백색 잡음 (White Noise) / 가우스 잡음
핵심 인사이트 (3줄 요약)
- 본질: 백색 잡음(White Noise)은 빛의 모든 색깔이 합쳐져 백색이 되듯, 모든 주파수 대역에 걸쳐 동일한 전력 밀도(에너지)를 고르게 분포시키며 나타나는 자연계의 가장 근본적이고 피할 수 없는 배경 소음이다.
- 가치: 이 잡음의 진폭이 통계학의 정규 분포(가우시안 분포)를 따르기 때문에 흔히 '가산성 백색 가우스 잡음(AWGN)'으로 불리며, 샤논의 채널 용량 공식($C=B\log_2(1+S/N)$)에서 분모 $N$을 구성하는 영원한 상수로서 통신 이론과 수학 모델링의 가장 완벽한 기준점이 된다.
- 융합: 우주 자체의 열에너지에서 기인하는 이 잡음을 이기기 위해 인류는 신호의 출력을 키우거나 주파수를 대역 확산(Spread Spectrum)시키는 방식으로 CDMA나 5G 같은 극저신호 통신 아키텍처를 진화시켰다.
Ⅰ. 개요 및 필요성 (Context & Neces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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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 백색 잡음 (White Noise): 특정 주파수 대역에 편중되지 않고 0Hz부터 무한대 Hz까지 전 주파수 스펙트럼에 걸쳐 일정한 전력 스펙트럼 밀도(PSD, Power Spectral Density)를 갖는 잡음이다. '치이이익~' 하는 빈 라디오 주파수 소리와 같다.
- 가우스 잡음 (Gaussian Noise): 잡음의 크기(전압)가 시간 축에서 변할 때, 그 크기들의 발생 확률이 평균이 0인 종 모양의 '정규 분포(가우시안 분포)' 곡선을 완벽하게 따르는 잡음이다. (큰 전압의 잡음은 드물고 작은 전압의 잡음은 흔하다는 뜻).
- 통신 공학에서는 이 둘을 합쳐 **AWGN (Additive White Gaussian Noise)**이라는 궁극의 빌런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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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통신 엔지니어가 모뎀을 만들 때, 이 기계가 현실에서 얼마나 잘 버틸지 수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자연계의 잡음은 번개 칠 때 튀는 잡음(Impulse), 옆 선에서 새어 나오는 잡음(Crosstalk) 등 너무 종류가 많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학자들은 우주 만물에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수학적으로 가장 계산하기 쉬운(가우시안 분포) '백색 잡음(AWGN)'을 모뎀 테스트의 절대적 '표준 샌드백'으로 설정했다. AWGN 환경에서 속도가 안 나오면 현실 통신망에서는 절대 상용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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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유:
- 특정 주파수의 잡음(예: 60Hz 전력선 노이즈)이 카페에서 울리는 '시끄러운 피아노 독주'라면, 백색 잡음은 카페 안 수백 명의 손님이 동시에 각자 수다를 떠는 '웅성웅성거리는 배경 소음'이다.
- 피아노 소리는 피아노 주파수만 차단하는 귀마개(필터)로 막을 수 있지만, 백색 잡음은 모든 주파수의 소리가 다 섞여 있어서 어떤 귀마개를 써도 완벽히 막아낼 수 없는 우주의 기본 배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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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잡음의 스펙트럼과 가우시안 분포 시각화:
┌─────────────────────────────────────────────────────────┐
│ AWGN (Additive White Gaussian Noise)의 특성 도식 │
├─────────────────────────────────────────────────────────┤
│ │
│ 1. [주파수 관점: 백색 (White)] │
│ 전력 밀도 │
│ │ │
│ N │ ─────────────────────────────────────── (일정함) │
│ │ ░░░░░░░░░░░░░░░░░░░░░░░░░░░░░░░░░░░░░░░ │
│ └──────────────────────────────────────────▶ 주파수(f) │
│ (저주파부터 고주파까지 모든 대역에 걸쳐 에너지가 고르게 깔려 있음) │
│ │
│ 2. [시간/확률 관점: 가우시안 (Gaussian)] │
│ 확률 밀도 │
│ │ _/\_ │
│ │ _/ │ \_ (종 모양의 정규분포 곡선) │
│ │ _/ │ \_ │
│ └──────/─────┼─────\───────────────────────▶ 전압(V) │
│ -3V 0V +3V │
│ (평균은 0V이고, 미세한 잡음은 흔하지만 극단적으로 큰 잡음은 희박함) │
└─────────────────────────────────────────────────────────┘
[다이어그램 해설] '백색'이라는 단어는 빛의 삼원색이 고르게 섞였을 때 하얀색이 되는 것에서 따왔다. 주파수 그래프를 보면 어떤 특정 주파수를 걸러내는 필터(Filter)를 통과시켜도 남은 주파수 영역에 여전히 똑같은 양의 잡음이 존재하므로 완벽한 제거가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두 번째 '가우시안' 특성은 에러 정정(FEC) 기술의 수학적 바탕이 된다. 0V 근처의 자잘한 노이즈가 99%를 차지하므로, 신호의 임계값(Threshold)을 충분히 크게 벌려두면 우연히 3V짜리 큰 노이즈가 터져서 비트가 뒤집힐 확률(BER)을 통계학적으로 정확히 10의 마이너스 몇 승($10^{-9}$ 등)으로 예측하고 방어할 수 있다.
- 📢 섹션 요약 비유: 수영장 물속에 들어가면 어떤 주파수의 소리도 명확히 안 들리고 '쏴아아' 하는 소리만 귓가에 맴도는 상태. 이 피할 수 없는 '쏴아아' 소리가 통신 세계의 백색 잡음입니다.
Ⅱ. 아키텍처 및 핵심 원리 (Deep Dive)
1. 열 잡음 (Thermal Noise)과의 관계
백색 잡음의 가장 대표적인 물리적 실체가 바로 열 잡음(Thermal Noise), 즉 존슨-나이퀴스트 잡음(Johnson-Nyquist noise)이다.
- 원리: 절대 영도($0K = -273.15^\circ C$) 이상의 모든 물체 내부에 있는 전자들은 열에너지를 받아 무작위로 진동(Brownian motion)한다. 이 전자의 불규칙한 요동이 구리선이나 반도체 내부에 미세한 전압 출렁임을 만들어낸다.
- 수식: $N = k T B$
- $N$: 잡음 전력 (Watts)
- $k$: 볼츠만 상수 ($1.38 \times 10^{-23}$ J/K)
- $T$: 절대 온도 (Kelvin)
- $B$: 시스템의 대역폭 (Hz)
- 해석: 우주가 차갑게 얼어붙지 않는 한($T > 0$) 잡음은 무조건 발생한다. 또한, 고속 통신을 위해 대역폭($B$)을 넓게 열어둘수록, 그 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백색 잡음의 총량($N$)도 비례해서 쏟아져 들어온다. 이는 속도와 노이즈가 완벽한 트레이드오프 관계임을 보여주는 물리학의 정수다.
2. 가산성 (Additive)의 의미
AWGN의 'A'는 Additive, 즉 더해진다는 뜻이다. 송신기가 예쁜 5V 구형파 펄스 신호($S$)를 쏘면, 채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열 잡음($N$)이 이 파형 위에 수학적 덧셈($S+N$)으로 올라탄다. 곱해지거나 꼬이는 복잡한 비선형 변환이 아니라 단순한 '덧셈'이기 때문에 수신기의 DSP 칩셋은 수신된 $S+N$ 값에서 통계적 확률(가우시안 분포)을 역산하여 원래의 $S$ 값을 눈부시게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수학자들이 이 모델을 사랑하는 이유다.
Ⅲ. 융합 비교 및 다각도 분석
비교 1: 주파수 스펙트럼상 백색 잡음과 유색 잡음의 비교
| 잡음 종류 | 색깔 비유 | 주파수 전력 분포 특성 | 통신망에 미치는 영향 및 극복 |
|---|---|---|---|
| 백색 잡음 (White) | 화이트 (모든 빛) | 모든 주파수에 걸쳐 평탄 (Flat) | 근본적 제거 불가, 신호 전력(S) 증대 및 코딩으로 버팀 |
| 핑크 잡음 (Pink) | 핑크 (저주파 편중) | 저주파는 강하고 고주파로 갈수록 약해짐 ($1/f$) | 반도체 칩셋(플리커 잡음) 내부에서 발생, 고주파 대역 사용으로 회피 |
| 적색/갈색 잡음 (Red) | 브라운 (초저주파) | 저주파 영역에서 극단적으로 강함 ($1/f^2$) | 랜덤 워크(브라운 운동). 통신보다는 해양/지질 음향학 모델에 쓰임 |
| 협대역 잡음 (Narrow) | 특정 단색광 | 특정 주파수(예: 60Hz 교류전원, 라디오파)만 피크 | 대역 차단 필터(Notch Filter) 하나 달면 완벽히 100% 제거 가능 |
백색 잡음은 어딜 가나 똑같이 방해를 하므로 특정 주파수로 도망가거나 필터를 쓴다고 피할 수 없다. 백색 잡음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내 신호의 크기를 키우거나 대역폭 확산(CDMA)을 쓰는 정면 돌파뿐이다.
과목 융합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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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구조 (CA): 서버의 CPU나 메모리 클럭을 한계 이상으로 오버클럭(Overclocking)하면 발열(온도 $T$)이 급증한다. $N = kTB$ 공식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면 칩 내부 구리 트레이스의 열 잡음(백색 잡음) 에너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클럭 신호 1과 0을 무작위로 뒤집어버리는 블루스크린이 터진다. 하드웨어의 수랭 쿨링은 단순한 쿨링이 아니라 물리적 잡음을 얼려 죽이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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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 ML): 딥러닝에서 이미지 생성 모델인 디퓨전(Diffusion) 모델은 깨끗한 사진에 고의로 **가우시안 백색 잡음(Gaussian Noise)**을 1,000번 반복해서 더해 완전히 지글거리는 흑백 TV 화면(순수 AWGN)으로 만든 뒤, AI가 이 노이즈를 한 꺼풀씩 역산(Denoising)하여 없애가며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통신 공학적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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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요약 비유: 수영장에 잉크를 툭 떨어뜨린 것(협대역 잡음)은 물을 뜰 채로 퍼내면 되지만, 수영장 물 전체가 흙탕물(백색 잡음)이면 뜰 채로 퍼낼 수가 없습니다. 오직 내 몸을 형광색(고출력)으로 칠해서 흙탕물 속에서도 친구가 나를 볼 수 있게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Ⅳ. 실무 적용 및 기술사적 판단
실무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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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 우주 탐사선 통신 및 양자/저온 서버의 통신망 설계: 지구에서 2억 km 떨어진 화성 탐사선과 통신한다. 우주 공간의 전파 감쇠로 인해 지구 수신기에 도착한 신호($S$)는 거의 0에 수렴한다. 일반 안테나로는 백색 잡음($N$)에 묻혀 통신이 100% 불가능하다. [해결책] 신호($S$)를 더 키울 수 없다면, 샤논 공식에서 남은 유일한 방법은 노이즈($N$)를 극한으로 줄이는 것뿐이다. 열 잡음 공식 $N = kTB$에서 온도를 조작한다. NASA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의 수신 안테나 LNA(저잡음 증폭기) 칩셋은 영하 269도(액체 헬륨) 극저온 상태로 냉각된다. $T$가 0K(절대영도)에 가까워지면 백색 잡음 $N$도 같이 얼어붙어 소멸하므로, 모기 소리만 한 탐사선의 신호가 노이즈 바닥 위로 기적처럼 떠올라 SNR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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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 GPS 및 3G CDMA 이동통신에서의 백색 잡음 회피 (대역 확산 기술): 군사 통신이나 GPS 위성 신호는 지구에 도달할 때 이미 일반적인 대기 중 백색 잡음(Noise Floor)보다 훨씬 낮은 전력(-130dBm 수준)으로 도착한다. 노이즈 밑에 깔린 신호를 필터 없이 어떻게 빼낼 것인가? [해결책] 천재 여배우 헤디 라마르가 발명한 대역 확산(Spread Spectrum) 기술을 사용한다. 보내려는 원래 데이터를 무작위로 보이는 수학적 난수 코드(PN Code, 가짜 백색 잡음 형태)와 곱해서 주파수를 엄청나게 넓은 광대역으로 펼쳐버린다. 공기 중을 날아갈 때 이 신호는 그냥 우주의 백색 잡음과 완전히 똑같이 생겨서 도청자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 하지만 수신기가 송신기와 똑같은 '비밀 난수 코드'를 곱해주는 순간, 흩뿌려졌던 신호 에너지가 뾰족한 원래 데이터 펄스로 합쳐지며 우주 잡음을 뚫고 찬란하게 솟아오른다.
통신 시스템의 근본적인 성능 병목 시 물리 법칙에 기반한 의사결정 흐름은 다음과 같다.
┌───────────────────────────────────────────────────────────────────┐
│ 극한 환경에서의 통신 불능(SNR < 0dB) 타파 의사결정 플로우 │
├───────────────────────────────────────────────────────────────────┤
│ │
│ [수신 신호(S)가 우주 배경 잡음이나 열 잡음(N)보다 작아 아예 묻혀버린 상황] │
│ │ │
│ ▼ │
│ 송신기의 출력 전력(S)을 무작정 높일 수 있는 전원/법적 여유가 있는가? │
│ ├─ 예 ─────▶ [송신 앰프(Power Amp) 증강. 가장 쉽고 무식한 방법]│
│ │ │
│ └─ 아니오 (위성 배터리 한계, 전파법 SAR 규제 제약) │
│ │ │
│ ▼ │
│ 수신기의 안테나/칩셋을 극저온으로 얼려버릴(T 저하) 물리적 자본이 있는가? │
│ ├─ 예 ─────▶ [액체 헬륨 냉각 장치(LNA) 도입으로 열 잡음(N) 소멸] │
│ │ │
│ └─ 아니오 (스마트폰이나 일반 무선 장비 환경) │
│ │ │
│ ▼ │
│ [수학적 차원 이동: 대역 확산(DSSS) 및 극한의 오류 정정(Turbo/LDPC) 도입] │
│ (신호를 백색 잡음처럼 넓게 펴서 숨겨 보내고, 수신기에서 적분하여 긁어모음)│
└───────────────────────────────────────────────────────────────────┘
[다이어그램 해설] 노이즈 바닥을 뚫는 3가지 루트다. 1) 소리를 냅다 크게 지른다(출력). 2) 노이즈 자체를 얼어붙게 만든다(물리학적 온도 하강). 3) 둘 다 안 되면 마법을 부린다. 신호를 노이즈와 똑같이 무질서하게 흩뿌렸다가 목적지에서만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듯 한 점에 태워버리는 대역 확산(소프트웨어/수학의 승리) 기술이다.
도입 체크리스트
- 기술적: Wi-Fi 6 라우터 설계 시, 대역폭을 160MHz로 넓게 쓰면 공식($N=kTB$)에 의해 수신기가 받아들이는 백색 잡음의 총량($N$)도 8배로 뻥튀기되므로, 이 높아진 노이즈 바닥을 뚫고 1024-QAM을 해석할 수 있는 초고감도 Low-Noise 증폭기 회로를 적용했는가?
- 운영·보안적: 보안 통신망에서 백색 잡음의 무작위성(True Randomness)을 역이용하여, 통신 칩셋 자체의 열 잡음을 난수 발생기(TRNG)의 근원으로 삼아 절대 해킹 불가능한 양자 내성 암호 키 생성 로직을 구현했는가?
안티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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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대역 차단 필터(Band-stop)로 백색 잡음을 지우려는 헛수고: 오디오나 통신 선로에 백색 잡음의 '쉬이익' 소리가 낀다고, 특정 주파수를 잘라내는 노치(Notch) 필터를 여러 개 달아 해결하려는 행위. 백색 잡음은 0Hz부터 끝까지 고르게 깔려 있으므로, 필터를 쓰면 노이즈가 줄어드는 만큼 내 원래 신호의 주파수 성분도 똑같이 잘려나가 파형이 박살 난다(지연 왜곡 유발). 백색 잡음은 필터링(깎아내기)이 아니라 디노이즈 AI나 적분기(긁어모으기)로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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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요약 비유: 모래사장에 떨어진 바늘 1개(특정 잡음)는 체(필터)로 걸러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래사장 전체가 바늘(백색 잡음)이라면 체를 치는 건 무의미합니다. 오직 초강력 자석(대역 확산 코드)을 가져다 대서 내 쇠구슬(신호)만 쏙 뽑아 올리는 방법뿐입니다.
Ⅴ. 기대효과 및 결론
정량/정성 기대효과
| 잡음 환경 처리 | 무방비 상태 | AWGN 수학 모델 + LDPC 코딩 적용 시 | 아키텍처적 돌파 효과 |
|---|---|---|---|
| 설계 신뢰성 | 에러 원인 파악 불가, 감에 의존 | 확률 통계(가우시안) 기반 BER 수식화 | 모뎀 성능의 수학적 예측 및 글로벌 표준화 벤치마크 확립 |
| 통신 한계 거리 | 노이즈 늪에 빠져 통신 단절 | 마이너스 SNR 상태에서도 신호 복원 | 위성, 달, 화성을 잇는 인류의 심우주(Deep Space) 개척 |
| 보안 및 다중접속 | 다른 채널 사용자와의 간섭 충돌 | 섞인 백색 잡음 속에서 고유 신호 추출 | 주파수 하나를 10만 명이 같이 쓰는 CDMA / 3G 모바일 혁명 |
미래 전망
- 양자 컴퓨터의 적, 양자 백색 잡음 (Quantum Decoherence): 절대 영도에 가까운 환경에서 돌아가는 양자 컴퓨터의 큐비트(0과 1의 중첩)를 붕괴시키는 가장 무서운 원인이 바로 우주의 미세한 열 잡음과 배경 복사 노이즈다. 이 극한의 백색 잡음 환경에서 양자 얽힘이 깨지지 않게 방어하는 표면 부호(Surface Code) 오류 정정 기술이 차세대 IT 패권의 핵심이 되고 있다.
- 백색 잡음을 에너지원으로 (Energy Harvesting): 지금까지 백색 잡음과 열 잡음은 데이터를 파괴하는 쓸모없는 쓰레기 에너지였다. 미래의 6G 나노 IoT 센서들은 허공을 떠도는 이 무의미한 열/전파 백색 잡음 에너지($kT$)들을 안테나로 긁어모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배터리 없이 영구적으로 동작하는 '제로 에너지 통신'을 꿈꾸고 있다.
참고 표준
- AWGN (Additive White Gaussian Noise) 채널 모델: IEEE와 ITU 등 통신 규격을 정하는 모든 표준 기구에서 모뎀 칩셋의 성능을 평가하고 섀넌 한계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전 세계 공통의 가상 테스트베드 환경 조건.
- CDMA (IS-95): 모든 사용자가 백색 잡음처럼 넓게 퍼진 코드를 동시에 쏘아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는 대역 확산 기술의 정수로, 현대 3G/4G/5G 다중 접속 기술의 철학적 아버지.
백색 잡음(White Noise)은 통신 공학자들에게 십자가와 같다. 그것은 온도($T$)를 가진 우주 만물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전선과 안테나를 맴도는 물리학의 원죄다. 인간은 결코 이 잡음을 완전히 없앨 수 없었다. 그러나 섀넌을 비롯한 위대한 공학자들은 잡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대신, 그것이 가우시안 확률 분포라는 '예측 가능한 수학적 질서'를 따른다는 약점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질서의 허점을 파고들어 확률적으로 에러를 복원해 내는 코딩 예술을 꽃피웠다. 우주의 카오스(백색 잡음)를 뚫고 정보를 전달하려는 인류의 의지는, 결국 가장 완벽한 수학 공식이라는 승리표를 얻어냈다.
┌──────────────────────────────────────────────────────────────────┐
│ 자연계의 근원 잡음(AWGN)을 길들이는 인류의 기술 공학 로드맵 │
├──────────────────────────────────────────────────────────────────┤
│ │
│ 1막 (잡음과의 싸움/회피) 2막 (잡음 모델링의 수학화) 3막 (잡음과의 동화/역이용)│
│ │ │ │ │
│ ▼ ▼ ▼ │
│ [출력 증강 / 아날로그 필터] → [AWGN 채널 가설 / 섀넌] → [대역 확산 / CDMA] │
│ │ │ │ │
│ ├─ 출력을 높여 억지로 뚫음 ├─ 가우시안 확률론적 역산 ├─ 아예 내 신호를 잡음처럼 만듦│
│ ├─ 아날로그 시대의 헛수고 ├─ 에러 정정(FEC)의 탄생 ├─ 적과 구별 안 되게 섞여버림 │
│ └─ "소리를 더 크게 질러라" └─ "통계학으로 복원하라" └─ "우주 잡음 속으로 숨어라" │
└──────────────────────────────────────────────────────────────────┘
[다이어그램 해설] 잡음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 변화다. 초기(1막)엔 잡음을 이기려 출력을 빵빵하게 쏘는 무식한 물리력의 싸움이었다. 중기(2막)엔 잡음의 움직임이 가우시안 곡선이라는 걸 깨닫고, 뚜드려 맞으면서도 머리로 퍼즐을 맞춰 원래 신호를 살려내는 수학적 방어전으로 돌아섰다. 후기(3막)에 이른 천재들은 "잡음을 못 이기겠으면 차라리 내가 잡음이 되자"며 내 데이터를 우주 잡음과 똑같은 형태로 찢어 날린 뒤 수신기에서만 합치는(CDMA) 기적의 발상 전환으로 무선 통신을 제패했다.
- 📢 섹션 요약 비유: 강물이 더럽다고(백색 잡음) 깨끗한 물을 퍼붓거나 정수기를 돌리던 시대에서, 이제는 아예 더러운 강물 성분표(가우시안 통계)를 파악한 뒤, 목적지에 도착한 물에 해독제를 풀어 1초 만에 1급수로 바꿔버리는(FEC 역산) 첨단 연금술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 관련 개념 맵 (Knowledge Graph)
| 개념 명칭 | 관계 및 시너지 설명 |
|---|---|
| AWGN (가산성 백색 가우스 잡음) | 열 잡음의 특성을 반영하여 통신 이론 모델링의 샌드백으로 쓰이는 용어. 모든 주파수(White)에 걸쳐 확률적(Gaussian)으로 더해지는(Additive) 잡음. |
| 열 잡음 (Thermal Noise) | 전자의 무작위 진동에 의해 발생하는 물리적 백색 잡음의 근원. 절대 영도(0K)가 아닌 이상 $N=kTB$ 공식으로 무조건 발생한다. |
| 대역 확산 (Spread Spectrum) | 보내려는 협대역 신호에 난수 코드를 곱해 백색 잡음처럼 넓고 얇게 흩뿌려, 타인의 간섭과 진짜 잡음을 회피하는 군사/무선 통신 기술. |
| 샤논의 한계 (Shannon Limit) | 이 백색 잡음의 전력($N$)이 존재할 때, 채널 대역폭($B$)을 이용해 에러 없이 낼 수 있는 최대 통신 속도($C$)의 절대적 상한선. |
| LDPC (Low-Density Parity-Check) | AWGN 환경에서 섀넌이 예언한 통신 한계선에 가장 근접하게 에러를 역산하여 복원해 내는 현대 5G 시대 최고의 전방 오류 정정(FEC) 알고리즘. |
👶 어린이를 위한 3줄 비유 설명
- 텔레비전을 켰는데 방송이 안 나올 때 들리는 "치이이익~" 하는 시끄러운 소리와 점박이 화면, 그게 바로 백색 잡음이에요.
- 이 소리는 특별한 곳에서 나는 게 아니라, 우주의 온도와 공기 중에 있는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뺄래야 뺄 수 없는 우주의 배경음악이랍니다.
- 통신 기술자 아저씨들은 이 지글지글한 소리 속에서도 컴퓨터가 "0"과 "1"을 헷갈리지 않고 정확하게 찾아내도록 수학 퍼즐을 맞추는 놀라운 마법을 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