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EA 거버넌스 (EA Governance)

⚠️ 이 문서는 컨설팅 업체에 수십억을 주고 전사 아키텍처(EA) 설계도와 원칙(표준)을 완벽하게 그려놓았음에도, 현업 개발팀이 귀찮다며 옛날 방식대로 주먹구구식 개발을 하여 EA 문서가 휴지 조각이 되는 재앙을 막기 위해, **새로운 IT 프로젝트가 발주될 때마다 "너희들 아까 만든 EA 설계도 표준(법)대로 시스템 잘 만들고 있냐?"라고 강제로 몽둥이를 들고 심의/통제/처벌하는 막강한 경찰 조직이자 운영 체계인 'EA 거버넌스'**를 다룹니다.

핵심 인사이트 (3줄 요약)

  1. 본질: EA(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는 문서 뭉치가 아니다. 그 문서에 적힌 법(표준)이 실제 현장의 피와 땀(IT 프로젝트)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엄격하게 지켜지도록(Compliance) 감시하고 채찍질하는 '행동하는 권력(통제 매커니즘)'이다.
  2. 가치: 개발팀이 "바쁘니까 국가 지정 클라우드 표준(TRM) 무시하고, 우리끼리 익숙한 옛날 오라클 DB로 몰래 짤게요"라고 꼼수를 부릴 때, 거버넌스 위원회가 나타나 예산 승인을 기각(Reject)시켜버림으로써 전사 IT 인프라가 다시 사일로(Silo)의 늪으로 타락하는 것을 완벽히 방어한다.
  3. 기술 체계: 도면을 승인하는 아키텍처 심의 위원회(ARB, Architecture Review Board), 통제 정책을 정의한 거버넌스 원칙, 그리고 변경된 시스템이 EA 포털에 100% 최신화되도록 강제하는 현행화(유지보수) 프로세스 3각 편대로 구성된다.

Ⅰ. 종이호랑이의 비극: 도면을 무시하는 현장

법(EA)을 만들어도 경찰(거버넌스)이 없으면 도둑질은 계속된다.

  1. 무용지물이 된 EA 프로젝트:
    • 2000년대 많은 기업이 수십억을 들여 TOGAF나 자크만 프레임워크 기반의 완벽한 전사 아키텍처(TO-BE 모델) 두꺼운 책 10권을 찍어내어 캐비닛에 보관했다.
    • 1년 뒤, 재무팀에서 '회계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그런데 SI(외주 개발) 업체는 캐비닛에 꽂힌 EA 표준 도면은 한 장도 열어보지 않고 자기들 입맛대로 스파게티 코드를 짜서 납품하고 도망갔다.
    • 3년이 지나자, 수십억짜리 EA 도면 책은 현실 시스템과 1%도 맞지 않는 판타지 소설(휴지 조각)이 되어버렸다.
  2. 거버넌스 (Governance)의 등판 선언:
    • "EA는 일회성 그림 그리기가 아니다! 생물처럼 살아서 통제해야 한다!"
    • 회사의 IT 예산(돈줄)과 기획 결재권을 틀어쥔 'EA 거버넌스' 체계가 도입된다. 법을 어기는 자에게는 예산을 주지 않겠다는 극단적이고도 효과적인 통제(Control) 철학이다.

📢 섹션 요약 비유: 도시 계획 구청(EA팀)에서 "강남 한복판에는 무조건 50층 이상, 외관은 유리로 지어야 한다(EA 표준)"는 완벽한 신도시 조감도를 그렸습니다. 그런데 건축업자(개발팀)들이 맘대로 빨간 벽돌로 2층 집을 마구 지어댑니다(법 위반). 거버넌스는 구청에 무시무시한 '건축 승인 위원회(ARB)'를 세워두고, 유리 50층 도면을 가져오지 않는 업자에게는 건축 허가증과 은행 대출(IT 예산)을 아예 끊어버려 강제로 법을 지키게 만드는 강력한 공권력입니다.


Ⅱ. 권력의 핵: 아키텍처 심의 위원회 (ARB)

모든 IT 프로젝트는 이 방을 통과해야만 첫 삽을 뜰 수 있다.

  1. ARB (Architecture Review Board)의 구성:
    • 회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수석 아키텍트, 보안 팀장 등 IT 권력자들이 둥글게 모여 앉은 원탁의 기사단이다.
  2. 게이트 키핑 (Gatekeeping) 심사 과정:
    • 영업팀이 '신규 모바일 앱 구축(10억)' 예산안을 들고 ARB 심사방에 들어온다.
    • 심사 1 (BRM/SRM): "영업팀, 당신들이 만들려는 로그인 기능, 이미 옆 부서가 작년에 뼈대(SRM 공통 컴포넌트) 만들어놨는데 왜 1억 주고 처음부터 다시 새로 짠다고 예산 올렸어? 중복 투자 기각(Reject)!"
    • 심사 2 (TRM): "데이터베이스는 무조건 오픈소스(PostgreSQL) 쓰라고 회사 EA 헌법(TRM)에 명시돼 있는데, 왜 비싼 상용 오라클 DB 산다고 적어놨어? 당장 오픈소스로 설계도 뜯어고쳐 와!"
  3. 예외 수용 (Exception Handling):
    • 만약 영업팀이 "오픈소스 DB를 쓰면 카드 결제 속도를 도저히 못 맞춥니다. 한 번만 오라클 쓰게 예외를 인정해 주십시오!"라고 사정한다.
    • ARB는 기술적 타당성을 깐깐하게 따져본 뒤, 타당하다면 예외를 승인하고 회사 전체의 EA 표준 헌법(TRM) 카탈로그에 오라클을 쓱 추가(업데이트)해 주는 지혜로운 융통성도 발휘한다.

📢 섹션 요약 비유: 국회(ARB)에서 장관(현업 부서)들이 가져온 예산안을 심사합니다. 장관이 "비싼 수입산 벤츠 관용차(비표준 DB) 사겠습니다"라고 올리면 국회는 "국가 표준(EA)은 국산 그랜저(표준 DB)다! 예산 삭감!"이라며 서류를 반려합니다. 단, 장관이 "제가 산악 지대를 다녀야 해서 지프차가 꼭 필요합니다"라고 합당한 증거를 대면, 국회는 그 예외를 인정해 주고 국가 차량 표준 목록(TRM)에 지프차를 한 줄 새로 추가해 주는 권위 있고 융통성 있는 헌법 재판소입니다.


Ⅲ. 현행화(Maintenance)와 EA 포털 통제

시스템이 바뀌면, 지도(도면)도 그날 밤 12시에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1. 현행화(As-Is Update)의 의무화:
    • ARB의 심사를 무사히 통과해 1년 뒤 모바일 앱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오픈(Open)했다.
    • 개발팀이 철수하려 할 때 거버넌스가 마지막 족쇄를 채운다. "너희 시스템 다 만들면서 DB 테이블 10개 새로 추가했지? 당장 사내 **EA 포털 시스템(EAMS)**에 접속해서, 네가 만든 DB 스키마(DRM)와 소프트웨어 구조(SRM)를 손수 등록해서 회사 지도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현행화)하고 가라!"
  2. EAMS (EA 관리 시스템)의 위력:
    • 이 현행화가 100% 지켜지면, EA 포털은 전사의 모든 IT 핏줄이 살아 숨 쉬는 완벽한 내비게이션(디지털 트윈)이 된다.
    • 내년에 신입 사원이 EA 포털에서 '영업 모바일 앱'을 검색하면, 이 앱이 어떤 서버(IP)에서 돌고, 어떤 데이터(주민번호)를 빨아들이는지 1초 만에 3D 스캔하듯 화면에 튀어나온다.
  3.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
    • EA 표준 수립 $\rightarrow$ IT 투자(예산) 심사 통제 $\rightarrow$ 프로젝트 실행 $\rightarrow$ EA 포털 현행화 $\rightarrow$ 새로운 표준 진화. 이 영원히 죽지 않는 톱니바퀴 사이클을 돌리는 심장 엔진이 바로 EA 거버넌스의 참된 의미다.

📢 섹션 요약 비유: 도시(전사 시스템)에 새로운 지하철역(신규 프로젝트)을 뚫었습니다. 지하철이 개통하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시장님(거버넌스)은 건설사에게 "네가 파놓은 지하철역 엑스레이 도면을 시청 '온라인 통합 지도(EA 포털)'에 오늘 밤 자정까지 1픽셀의 오차도 없이 새로 그려 넣고 퇴근해!(현행화)"라고 강제합니다. 이렇게 해야 내년에 수도관 공사를 하러 온 딴 부서 직원이 지도를 보고 지하철 천장을 뚫어버리는 대참사를 완벽하게 막아낼 수 있는 기적의 도시 관리행정입니다.